陰虛 증상을 호소하나 長短, 大小, 肥瘦 등의 形의 차이가 나는 두 사람의 진단 처방을 고르도록 하였을 때에는 먼저 증상만을 보고서는 93.61%의 사람들이 六味地黃丸을 선택하였으나, 체형이 廋한 사람의 사진을 보여주자 61%의 사람들이 六味地黃丸을 선택하였고, 체형이 肥한 사람의 사진을 보여주자 40%의 사람들이 六味地黃丸을 선택하였다. 증상만을 제시했을 때와 다른 사진을 보여주고 처방 선택을 하였을 때 모두 六味地黃丸을 선택한 경우는 34%였으며, 선택 처방의 변화율 또한 통계적 유의성을 보였다. 증상만을 문자로 제시하였을 경우 六味地黃丸을 총 44명이 처방하였으나 이후 일차사진을 보여주자 29명의 사람이 六味地黃丸을 선택하고 나머지 十全大補湯 5명, 右歸飮 1명, 竹葉石膏湯 9명, 葛根芩蓮湯 3명 으로 처방 선택을 바꾸었다. 아마도 일차사진에서 제시된 환자의 체형이 비교적 마르고, 길어 十全大補湯을 선택하였으며, 陰虛의 병리기전이 같은 陰虛陽旺의 상태로 인식하여 淸熱하는 竹葉石膏湯이나 葛根芩蓮湯을 선택한 것으로 사료된다. 그리고 陰虛의 경우 변증 진단 및 처방 선택에 있어서 形色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