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수 원장입니다. 저희 스쿨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국내 최초 저널리즘스쿨인 만큼 저널리즘스쿨에 대한 교육부의 인식이 아직은 좀 부족해 일단 특수대학원으로 인가가 났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언젠가 근거 규정을 마련하도록 해서 전문대학원이 되려고 합니다. 전문대학원은 현재 로스쿨, 메디칼스쿨, 비지니스스쿨이 있는데, 저희 교육내용과 질도 최우수 전문대학원 수준으로 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강의도 주로 낮에 이루어지고 있고요. 저희는 기숙학교이고 밤에도 학생들이 스터디룸에서 공부하니 주야간을 겸한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선진국에서는 저널리즘스쿨이 로스쿨, 비지니스스쿨과 함께 사회과학분야 3대 스쿨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교육부에서도 인식이 바뀌고 있는 듯한데, 당장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할 경우 정원을 더 늘려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저희 스쿨은 현재 등록금 수입의 두배가 넘는 예산을 쓸 정도로 재학생들에게 많은 장학혜택을 베풀면서 내실을 기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박사과정 진학은 극히 일부 대학이 특수대학원 출신을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특수대학원에 직장인이 많고 야간으로 운영돼 제대로 공부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인식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법상으로는 아무런 제약이 없고 저희가 탄탄하게 과정을 운영한다는 소문이 나 있어 몇몇 타대학의 친분있는 교수들은 자기네 박사과정에 졸업생을 보내달라는 부탁까지 했습니다. 외국대학원 박사과정에 진학하는 데도 물론 문제가 없습니다. 저널리즘으로 유명한 제 모교 런던대 골드스미스 칼리지나 미주리 저널리즘스쿨 등에는 제가 추천서를 써드릴 수도 있고요. 지금까지는 기자 경력이 있는 사람들을 여럿 추천했는데 합격률이 100%입니다. ^^
저널리즘스쿨은 아카데미즘과 저널리즘의 접합점에 있는 직업학교입니다. 앞으로 저희는 교수 충원 때도 선진국처럼 언론계 경력과 저널리즘스쿨 출신을 우선적으로 뽑을 계획입니다. 아카데믹 커리어가 아무리 화려해도 전문경력이 신통찮은 사람이 프로페셔널을 길러낸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에서는 저널리즘스쿨 출신이 언론계의 주축을 이루는데 한국언론계만 유독 언론학과 출신을 특별히 선호하지는 않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한국 언론교육계의 자업자득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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