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봉수 교수입니다. 우리 스쿨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총괄적인 질문을 하셨는데 이 홈피 여러 곳에 언급돼 있지만 이왕 질문을 하셨으니 간단히 답하겠습니다. 언론의 힘이 약해지고 있다는 데 대해서는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하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전통 매체, 특히 신문의 구독자수가 줄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매체의 형태가 변할 뿐 저널리즘은 영원하리라 확신합니다. 또 아무리 SNS가 늘고 모든 시민이 기자인 시대가 됐지만, 정통 저널리스트의 영역은 여전히 남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보가 쏟아질수록 믿을 만한 정보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이고, 그것을 검증하는 일 또한 훈련받은 저널리스트와 취재/데스크 시스템을 갖춘 언론사가 맡을 수밖에 없겠지요.
물론 언론사에 따라서는 게이트키핑 기능이 오작동해 정보를 오히려 왜곡하는 사례도 많지만 그것은 언론사 자체의 문제이지 언론계 전체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 세계 일류 언론의 스탠다드를 가르치면서 이렇게 말하곤 하지요. '우리 신문업계는 신문쟁이들이 위기를 자초한 측면도 큰데 비난을 딴 데로 돌린다'는 겁니다. 신문 위기의 상당 부분은 사실 '신뢰의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널리즘스쿨의 전략은 이 홈피 '대학원 소개->설립 취지'를 보시거나, '언론보도' 30번을 참고하십시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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