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저널리즘스쿨에 나이 제한은 없습니다. 언론사도 예전에는 있었는데 법적으로 나이 제한을 못하게 돼 있어서 요즘은 원칙적으로 없습니다. 다만 언론사에 따라서는 지나치게 나이가 많으면 언론사 특유의 기수문화에 적응하기 어려울까봐 떨어뜨리는 곳도 있습니다.
<한겨레> 등은 아예 나이를 블라인드로 하기 때문에 30대 초반 여기자가 입사하기도 합니다. 눈사람 기자로 유명한 박대기 기자는 우리 나이 서른셋, 세명대를 나온 KBS 이정훈 기자는 서른둘에 기자가 됐고, 저(이봉수) 또한 서른하나에 <조선일보> 기자로 출발했습니다. 우리 스쿨 1기생 중에도 4명의 남학생이 서른에 입학해 둘은 2학년말쯤 <한국일보>에 입사했고, 나머지 둘은 홍보회사와 일반회사에 취직한 사례가 있습니다.
대학원이나 직장에 다녔다면 그것은 경력이지 핸디캡이 아닙니다. 중요한 건 공부하려는 본인의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강한 의지 없이 대학원을 도피처로 생각해 시간만 보낸다면, 본인에게도, 그리고 학생 개개인에게 많은 지원을 하는 우리 스쿨에도 마이너스가 되겠지요.
글쓰기 실력이야 학부에서 갖추고 우리 대학원에 들어오면 좋겠지만, 여태 그런 학생은 보지 못했습니다. 학부졸업생의 부족한 인문사회학적 소양과 글쓰기 실력, 프로그램 제작능력을 끌어올려 주는 게 저널리즘스쿨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될 만한 수험생들이 요령을 익히고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등록하는 학원과는 다르다고 자부합니다. 우리 스쿨 학생 프로필에도 나오지만 많은 이공계 출신 학생들이 언론계에 진출했거나 재학중입니다.
입시를 위해 특별히 준비할 것은 없고, 다만 언론계 취업을 위해서도 신문방송을 열심히 모니터링하고 책을 많이 읽을 것을 권합니다. 만약 우리 스쿨에 합격한다면 겨울방학 특강부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번 후기입시에서는 1명을 선발했는데 그도 여름방학 특강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질문한 학생은 이공계에서 인문사회계로 전환하는 만큼 특히 인문사회학 분야 책을 많이 읽을 것을 권합니다. 그러면 내년 입학 때까지는 공백기가 아니라 충만한 한 학기가 될 겁니다. 이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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