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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뉴스] ES괴담
- 임경호
- 조회 : 4600
- 등록일 : 2012-12-31
..을 빙자한 그냥 뒷담화.
▲일단 두 명..
- 고기(한우, 삼겹살, 오리 등)
- 술(맥주 종류별 14병)
- 채소(버섯류, 양파 등)
- 과일(귤, 사과, 배 등)
- 부식(요거트, 과자, 우유 등)
을 바리바리 싸들고 산골로 들어가 ‘쳐묵쳐묵’한 5인과 경애 쌤 이야기.
남자 그리고 여자
# ES리조트 갈 사람
제천 시내에서도 30여분, 소장(小腸) 같은 길을 따라 한참을 들어간 곳. 며칠 전 사무실에 기거하는 9조교가 2층 공부방까지 친히 내방해 장소를 어필했는데. ES리조트, "한 번 들어가면 나오기 싫어진다니까?" 허풍인 줄 알았다. 그러나..
허붱 멀미, 나도 속 울렁, 이성제 배고픔, 안형준 소고픔. 다들 다시 나오기 싫어했다. 덕분에 야심(夜深)한 제천에 도착하는 강.T 마중은 남자 안형준이 자원해서 나갔다. 그리고 두 시간 넘게 돌아오지 못했다.
“무슨 일 있노”
“땅이 얼어 못 올라가고 있노”
부릉부릉~
*내가 바로 이성제다
#-1
그녀의 차에 오른 남성들은 하루 전부터 "66(肉肉)"했다. 리조트든 뭐든 그저 맛.있.는.거.먹.었.으.면.좋.겠.다. ‘삼.교.’에서 기를 빨린 그들은 배고픈 겨울을 나고 있다. 모처럼 찾아온 기회. 며칠 전부터 주말에 듬뿍 먹고 오겠다던 이성제는 마트에서 맥주만 14병을 집었다. 혼자 6병을 비우고 나머지는 챙겨오는 그의 행동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2
소고기 먹고, 돼지고기 먹고, 오리고기 먹고, 맥주 마시고, 귤 먹고, 호떡을 구웠다. 손에 기름 범벅을 하고 반죽을 말던 이성제는 만드는 게 익숙해진 만큼 먹기도 잘 먹었다. 허붱과 나와 이성제가 3분할 작업을 하던 중 이성제를 제외한 둘은 TV를 보느라 잠시 자리를 비웠다. 그러자 혼자서 반죽을 잡고 설탕분말을 넣은 채 프라이팬에 던져 누르고 뒤집는 공정을 다하고 있는 게 아닌가. 얘가 이성제다.
▲얘가 이성제.
#-3
이쯤해서 문제 하나. 당신이 이성제를 제대로 파악했는지 확인해 보자.
Q.호떡을 만들다 살짝 태웠다. 이성제가 호떡을 어떻게 했을까?
놀랍게도,
A.남겼다.
이걸로 확인된 바 ‘이성제의 공식’은 ‘건강>식탐(>>>>>>>제주감귤)’이다.
#-4
추가 문제.
Q.이걸 본 이성제가 화를 낼까, 안낼까.
A.성제야, 내가 형이야..
*남자 안형준
룸메. I know who you are.
#-1
학기 초부터 소식(小食)하겠노라 다짐했던 그다. 입사 첫 주 ‘미투’를 뜯으며 "퇴소할 때 먹기로 하고 이제 학기 중에는 먹지 말자"고 내게 말했다. 생식하겠다고 현미도 챙겨왔다. 일일일식(一日一食)도 했었다. 날이 추워지기 전엔 밤마다 뛰었다. 땀복이 흥건히 젖을 때까지 뛰다가 돌아와 샤워 후 “야- 기분 좋다~”를 외치곤 했다.
그렇게 기분이 좋았던 우리는 치킨을 먹었고, 종강 때까지 쿠폰이 두 번도 더 돌았다.
P.S. Thanks to 승현이 누나, 지현이.
#-2
안형, 소식(牛食)을 소식(小食)한 소식(消息)
“소식(小食)할거야” ≒ ‘소식(牛食)할거야’
금요일 밤 ‘소식(牛食)’하고 싶다고 했던 말 또 하고 했던 말 또 하던 그는 리조트에서 결국 ‘소식(牛食)’했으나 다른 사람에 비해 ‘소식(小食)’할 수밖에 없었는데. 자세한 ‘소식(消息)’은 허붱편 참조.
#-3
신입생들에게.
"어서와. 세저리는 처음이지?"
P.S."남자라고 하기에 애매한" 강T와 "여자라고 하기에 애매한" 허붱은 TO BE CONTINUED...
"에잉~"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듯 하다.
아, 그리고 모두들 해피뉴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