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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세저리뉴스] 봉권세력과 추종자들
- 양호근
- 조회 : 2807
- 등록일 : 2011-04-20
어제 하루 종일 동태 눈알처럼 흐리멍덩해져버린 승태의 눈을 바라보며 슬퍼했던 건 비단 저 뿐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넥타이에 말끔한 정장을 차려 입었지만 그의 얼굴은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의 박성광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그는 슬픈 눈으로 4층 창밖을 내다봤습니다. 창틀을 여는 그의 손은 사시나무처럼 파르르 떨렸습니다. 자신의 몸을 자유낙하 실험에 맡기려는 듯, 양 팔을 벌리고 바람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된다. 우리 승태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극약처방이 필요했습니다. 개혁입니다. 그래서 세저리에는 개혁의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봉권세력과 추종자들, 용두산 회동]
4월 15일 금요일. 긴급 회동이 열렸습니다.
이날은, 1919년 일본 헌병들이 3·1운동에 대한 보복으로 제암리 교회에서 주민들을 학살했던 제암리 학살사건이 벌어진 날이고,
1923년 인슐린이 본격적으로 보급된 날이기도 하면서
1452년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1912년 김일성 주석의 생일이고
1865년 미국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사망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의미 있는 날, 봉쌤과 권쌤을 주축으로 하는 봉권세력과 그 추종자들은 용두산에 올랐습니다.
특히 이날 봉쌤은 재경부 출입기자 당시 관악산을 오른 이후, 20년 만에 800미터가 넘는 고지를 점령한 날입니다. 치악산을 넘어 태백산맥으로 향하려는 봉쌤의 열정은 마치 4시간 연속으로 수업을 하던 그날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날 뒷자리에선 오줌보 터지는 소리가 수없이 들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산행하던 그날은 봉쌤 덕분에 웃음보가 터졌습니다.
산을 중간 쯤 올랐을까, 권쌤이 잠시 멈추더니 바위 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가슴에 품고 있던 장검을 하늘로 치켜들었습니다. 번득이는 칼날은 이순신 장군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권쌤은 우리에게 죽창보다 더 날카로운 오이를 한 자루씩 건네며, 개혁 의지를 더욱 견고히 했습니다. 세저리에 피바람이 불 것을 예고라도 하듯, 불게 물든 칼자루는 그날따라 더욱 핏빛으로 빛났습니다.
봉권세력이 주장하는 개혁의 골자는 이렇습니다.
‘세저리민들의 축 처진 엉덩이에 탄력을’
‘세저리민들의 힘 없는 어깨에 왕뽕을’
‘세저리민들의 김빠진 허파에 바람을’
‘세저리민들의 말라버린 심장에 활력을’
이런 구호 아래, 봉권세력은 체육수업의 부활을 선언했습니다.
2011년도 상반기, 멘토 대항 족구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족구 외에도 미니축구, 발야구, 농구, 야구, 배구, 아이스하키, 마라톤, 투포환, 창던지기... 등등 세저리 올림픽을 개최할 수도 있습니다.
봉쌤은 해군장교 출신으로 고무보트 위에서 5:5 족구를 했다는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권쌤은 문화방송 족구팀장으로서 경쟁사 한국방송의 일박이일팀에 족구기술을 전수했다는 후문입니다. 제쌤은 강남킬힐이라는 별명처럼 공 아니면 구두가 찢어질 때까지 꽂아 넣는 족구의 달인입니다.
멘토 대항 족구대회는 전원이 참석하는 경기로, 천만 원이 넘는 상금도 걸려 있습니다. 대회 우승 시, 농촌기자들은 평생 학비 면제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드리며, 다른 기자들에게도 평생 학내 식당(한식, 중식, 일식, 양식 제공) 무료 이용권, 6성급 기숙사 평생 무료 숙박권을 드립니다. 또한 세저리 영화관 평생 무료 관람권도 드립니다.
세저리민들의 많은 성원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위처럼 상반기 체육수업이 안정화되면, 2011년 하반기에는 체육수업 의무화에 따라 1학점을 부여하고, 누구나 매주 체육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우리 세저리민들의 체력 증진으로 모두가 원하는 꿈을 이루고,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아, 한편, 그날 추종자들(김수진, 민보영, 류창기, 유동열, 양호근, 이지현, 최원석)은 봉권세력이 마련한 만찬을 배불리 먹고 하산했습니다. 이날 권쌤은 10여명의 추종자가 모일 것으로 예상해 10인분의 족발과 10인분의 김밥 그리고 10인분의 와인을 준비했으나, 동열이가 30인분 이상을 처리해준 덕분에 빈자리에는 걱정이 없었습니다.
*산행 자료사진은 최원석 기자가 Lightroom을 이용해 완벽보정하고, 파이널컷으로 CG작업을 해 HD급 화면의 영상을 준비해 올릴 예정입니다.
넥타이에 말끔한 정장을 차려 입었지만 그의 얼굴은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의 박성광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그는 슬픈 눈으로 4층 창밖을 내다봤습니다. 창틀을 여는 그의 손은 사시나무처럼 파르르 떨렸습니다. 자신의 몸을 자유낙하 실험에 맡기려는 듯, 양 팔을 벌리고 바람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된다. 우리 승태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극약처방이 필요했습니다. 개혁입니다. 그래서 세저리에는 개혁의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봉권세력과 추종자들, 용두산 회동]
4월 15일 금요일. 긴급 회동이 열렸습니다.
이날은, 1919년 일본 헌병들이 3·1운동에 대한 보복으로 제암리 교회에서 주민들을 학살했던 제암리 학살사건이 벌어진 날이고,
1923년 인슐린이 본격적으로 보급된 날이기도 하면서
1452년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1912년 김일성 주석의 생일이고
1865년 미국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사망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의미 있는 날, 봉쌤과 권쌤을 주축으로 하는 봉권세력과 그 추종자들은 용두산에 올랐습니다.
특히 이날 봉쌤은 재경부 출입기자 당시 관악산을 오른 이후, 20년 만에 800미터가 넘는 고지를 점령한 날입니다. 치악산을 넘어 태백산맥으로 향하려는 봉쌤의 열정은 마치 4시간 연속으로 수업을 하던 그날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날 뒷자리에선 오줌보 터지는 소리가 수없이 들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산행하던 그날은 봉쌤 덕분에 웃음보가 터졌습니다.
산을 중간 쯤 올랐을까, 권쌤이 잠시 멈추더니 바위 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가슴에 품고 있던 장검을 하늘로 치켜들었습니다. 번득이는 칼날은 이순신 장군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권쌤은 우리에게 죽창보다 더 날카로운 오이를 한 자루씩 건네며, 개혁 의지를 더욱 견고히 했습니다. 세저리에 피바람이 불 것을 예고라도 하듯, 불게 물든 칼자루는 그날따라 더욱 핏빛으로 빛났습니다.
봉권세력이 주장하는 개혁의 골자는 이렇습니다.
‘세저리민들의 축 처진 엉덩이에 탄력을’
‘세저리민들의 힘 없는 어깨에 왕뽕을’
‘세저리민들의 김빠진 허파에 바람을’
‘세저리민들의 말라버린 심장에 활력을’
이런 구호 아래, 봉권세력은 체육수업의 부활을 선언했습니다.
2011년도 상반기, 멘토 대항 족구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족구 외에도 미니축구, 발야구, 농구, 야구, 배구, 아이스하키, 마라톤, 투포환, 창던지기... 등등 세저리 올림픽을 개최할 수도 있습니다.
봉쌤은 해군장교 출신으로 고무보트 위에서 5:5 족구를 했다는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권쌤은 문화방송 족구팀장으로서 경쟁사 한국방송의 일박이일팀에 족구기술을 전수했다는 후문입니다. 제쌤은 강남킬힐이라는 별명처럼 공 아니면 구두가 찢어질 때까지 꽂아 넣는 족구의 달인입니다.
멘토 대항 족구대회는 전원이 참석하는 경기로, 천만 원이 넘는 상금도 걸려 있습니다. 대회 우승 시, 농촌기자들은 평생 학비 면제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드리며, 다른 기자들에게도 평생 학내 식당(한식, 중식, 일식, 양식 제공) 무료 이용권, 6성급 기숙사 평생 무료 숙박권을 드립니다. 또한 세저리 영화관 평생 무료 관람권도 드립니다.
세저리민들의 많은 성원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위처럼 상반기 체육수업이 안정화되면, 2011년 하반기에는 체육수업 의무화에 따라 1학점을 부여하고, 누구나 매주 체육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우리 세저리민들의 체력 증진으로 모두가 원하는 꿈을 이루고,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아, 한편, 그날 추종자들(김수진, 민보영, 류창기, 유동열, 양호근, 이지현, 최원석)은 봉권세력이 마련한 만찬을 배불리 먹고 하산했습니다. 이날 권쌤은 10여명의 추종자가 모일 것으로 예상해 10인분의 족발과 10인분의 김밥 그리고 10인분의 와인을 준비했으나, 동열이가 30인분 이상을 처리해준 덕분에 빈자리에는 걱정이 없었습니다.
*산행 자료사진은 최원석 기자가 Lightroom을 이용해 완벽보정하고, 파이널컷으로 CG작업을 해 HD급 화면의 영상을 준비해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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