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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UN에서 선정한 최고의 동시

  • 깜군
  • 조회 : 2465
  • 등록일 : 2011-04-16
태어날 때부터 내 피부는 검은 색

자라서도 검은 색

태양 아래 있어도 검은 색

무서울 때도 검은 색

아플때도 검은 색

죽을 때도 여전히 나는 검은 색이랍니다.

그런데 백인들은,

태아날 때는 분홍색이죠

자라서는 흰 색

태양 아래 있으면 빨간 색

추울 때엔 파란 색

무서울 때는 노란 색

아플 때는 녹색이 되었다가

죽을 때는 회색으로 변하죠.

그런데 나를 유색인종이라고 하나요?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5
admin 설우유   2011-04-16 11:12:27
모든 색을 섞으면 검은색이된다고 하지. 준석아 넌 다 가진 놈이다!
admin    2011-04-16 11:29:35
아...!
admin 관리자   2011-04-16 13:09:12
그럼 서울우유도 "다 가진 놈" 아닌가.
이름과 달리 얼굴은 "흰 우유"가 아닌디...
admin 설두유   2011-04-16 15:10:21
전 적당히 남방계 정도로 해 두죠ㅎㅎ
admin 원숙끙   2011-04-17 04:49:02
오...우리조차 무심코 "유색인종"이라는 표현만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네요.

ㅎㅎ 그런데...문득 궁금해서 UN이 정말 "최고의 동시"를 선발하는지 확인해봤어요.
구글을 이용해 찾아보니 가장 먼저 이와 (거의 같은) 내용이 올라온 블로그는 2003년 어느 미국인이 쓴 글.

http://vi0lentl0ve.livejournal.com/15502.html : 2003년 10월 25일 작성

이게 퍼지고 퍼져, 지금 검색하면 마치 UN에서 2008년 혹은 2006년에 "최고의 동시"를 뽑은 것으로 나와 있는데, 정작 유니세프(UNICEF)나 UN 홈페이지에서는 관련된 내용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2005년의 누군가는 Adeaters 라는 어느 광고업체가 사용했던 문구라고도 하고, 2010년 쯤 오면 동시가 Malcom X가 했던 말로 바뀌기도 합니다. 그리고는 “Malcom X가 했던 말을 왜 인용도 없이 포스트에 올렸냐”면서, “도둑!”이라는 댓글도 달아둡니다. 모두 출처가 없어서 확인 할 길이 없네요. ㅎㅎ

지금 구글에서 이 시에 대해 검색하면 영어로는 수백 만 건, 한국어로도 6만 건 이상의 검색결과가 나옵니다. ("UN 선정 최고의 동시"라고 검색). 다만 그 중에서 정확한 출처인용이 나온 건은 없더라고요. ㅎㅎ 그저 "아프리카의 어느 소년"이 썼다는 식으로 나와 있습니다.

내용은 참 좋은데, 이 시를 쓴 사람은 자신의 글이 이렇게 한국까지 올 줄은 몰랐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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