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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세저리] 컴백홀
- 곽군
- 조회 : 2577
- 등록일 : 2010-09-09
#1. 컴백
속속들이 컴백하고 있습니다. 반가운 얼굴들. 오늘 한두 방울씩 떨어지는 비를 뚫고 희재군이 나타났습니다. 희재군은 먼저 제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형, 내 자리 좋은 자리야? 창가지?"
저는 말해주었습니다.
"창가는 아리따운 신입생이 가져갔어. 나랑 같이 벽보고 공부해."
이렇게, 방학 동안 험난한 여정을 마치고 컴백한 희재군을, 노오란 "벽"이 맞이해주었습니다.
그러나 희재군은 금방 적응합니다. 희재는 "현실"을 급히 깨닫는 능력이 있습니다. 지금도 원어민의 발음을 들으며 열심히 영어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역시 희재군! 희재군은 방학 동안 고생을 많이해서 얼굴이 조금 더 검게 변하기도 했는데요. 희재군에게 많은 관심을..ㅠㅠㅠㅠ
또 한 명 성원군이 돌아왔습니다. 지금쯤 기숙사에서 짐을 풀고 있을 텐데요. 성원군이 넘흐 반갑지만 우리는 한 가지 성원군에게 서운한 게 있습니다.
언젠가 밥을 먹다 제가 물어보았습니다.
"성원이한테 종종 연락오니?"
인아양이 대답했습니다. 응.
성혜양이 대답했습니다. 응.
세라양이 대답했습니다. 응.
또 누구더라 증인이 많은데.. 암튼 염색체가 XX인 누군가는 다들 대답했습니다. 응.
그런데 지영군이 말합니다. 아뇨.
희재군이 말합니다. 아뇨.
기자가 말합니다. 아니.
재덕군이 말합니다. 응, 개강이 언제냐고 묻는 문자였어.
이해가 안가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의 핸드폰은 시계인가요? 아, 시계 맞구나! 정확해서 좋아!
그렇습니다. 이런 얘긴 서로 눈을 보고 얘기해야하는 것입다만, 저는 밴댕이 소갈딱지니까요. 그리고 뭐 무소식이 희소식이지요!
어쨌든 컴백한 동기들이 참 반갑습니다. 어쩌면 반가워하지 않는 것이 좋았을, 여튼 거시기 뭐 그런 상황입니다만, 이왕 온 것이니 반갑습니다. 다시 심기일전해서 더 큰 목표로!
#2. 양다리
<단비뉴스>와 <세저리뉴스> 사이에서 갈 바를 찾지 못하고 펄럭이는 기자는 힘이 듭니다. 여러분께 앙탈을.. ㅠㅠ
앙앙
속속들이 컴백하고 있습니다. 반가운 얼굴들. 오늘 한두 방울씩 떨어지는 비를 뚫고 희재군이 나타났습니다. 희재군은 먼저 제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형, 내 자리 좋은 자리야? 창가지?"
저는 말해주었습니다.
"창가는 아리따운 신입생이 가져갔어. 나랑 같이 벽보고 공부해."
이렇게, 방학 동안 험난한 여정을 마치고 컴백한 희재군을, 노오란 "벽"이 맞이해주었습니다.
그러나 희재군은 금방 적응합니다. 희재는 "현실"을 급히 깨닫는 능력이 있습니다. 지금도 원어민의 발음을 들으며 열심히 영어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역시 희재군! 희재군은 방학 동안 고생을 많이해서 얼굴이 조금 더 검게 변하기도 했는데요. 희재군에게 많은 관심을..ㅠㅠㅠㅠ
또 한 명 성원군이 돌아왔습니다. 지금쯤 기숙사에서 짐을 풀고 있을 텐데요. 성원군이 넘흐 반갑지만 우리는 한 가지 성원군에게 서운한 게 있습니다.
언젠가 밥을 먹다 제가 물어보았습니다.
"성원이한테 종종 연락오니?"
인아양이 대답했습니다. 응.
성혜양이 대답했습니다. 응.
세라양이 대답했습니다. 응.
또 누구더라 증인이 많은데.. 암튼 염색체가 XX인 누군가는 다들 대답했습니다. 응.
그런데 지영군이 말합니다. 아뇨.
희재군이 말합니다. 아뇨.
기자가 말합니다. 아니.
재덕군이 말합니다. 응, 개강이 언제냐고 묻는 문자였어.
이해가 안가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의 핸드폰은 시계인가요? 아, 시계 맞구나! 정확해서 좋아!
그렇습니다. 이런 얘긴 서로 눈을 보고 얘기해야하는 것입다만, 저는 밴댕이 소갈딱지니까요. 그리고 뭐 무소식이 희소식이지요!
어쨌든 컴백한 동기들이 참 반갑습니다. 어쩌면 반가워하지 않는 것이 좋았을, 여튼 거시기 뭐 그런 상황입니다만, 이왕 온 것이니 반갑습니다. 다시 심기일전해서 더 큰 목표로!
#2. 양다리
<단비뉴스>와 <세저리뉴스> 사이에서 갈 바를 찾지 못하고 펄럭이는 기자는 힘이 듭니다. 여러분께 앙탈을.. ㅠㅠ
앙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