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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세저리뉴스*10/30(금) ~ 11/1(일)
- 김동환
- 조회 : 3542
- 등록일 : 2009-11-02
# 1. 금요일은 CAR
지난 10월 30일에는 서울 강의실에서 "컴퓨터를 활용한 취재보도기법(CAR)" 특강이 있었습니다.
강사는 동아일보 권혜진 전문기자께서 수고해 주셨고요. 통계분석, 사회관
계망 분석등등의 활용기법이 실제 보도에 어떻게 쓰이는지 배우는 유용한 자리였습니다.
저는 인터뷰 시간과 딱 겹쳐서 직접 듣지는 못하고 강의를 들은 애라스무스 양에게 어땠는지
물어봤는데 "재미있고 신기하고 좋았다"고 하더군요. 최근 "각덩어리"에서 "싼 무릎"으로 개명한
이태희군도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얼마 전 MBC PD수첩 강남 부동산 편에서 CAR썼다고 해서
그걸 물어볼려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참 아쉬웠습니다. 흑흑.
# 2. 강화도 특파원 동네 노는오빠
다른 세저리 주민들이 CAR을 듣고 저녁을 먹고 있을 즈음. 저는 인터뷰를 마치고 상암동 오마이뉴스에서
교재 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마이뉴스에서는 10월 30일 7시 40분 부터 "오연호의 기자 만들기" 31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제가 거기 조교로 따라가게 됐거든요.
첫 시간은 저널리즘 스쿨의 대장이신 이봉수 교수님의 "세계를 보는 눈 - 세계 유력지의 어젠다셋팅에서 배운다".
이봉수 교수님의 "절기" 중 하나죠. 문득 드는 생각 - 봉쌤께서는 이 강의를 지금껏 몇 번 하셨을까요.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것 같았다", "너무 새로웠다",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서 외신을 봐야겠다"등등 수강생들의
반응이 가장 좋았던 강좌 중 하나였습니다.
이봉수 교수님의 강의가 끝나고 수강생들은 강화도에 있는 "오마이스쿨"로 이동했고요. 그 후 2박3일동안 전체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기억에 남는 강의는 이번에 처음 강사로 오신 선대인씨의 "나는 언론사 떠난 후에 전문기자가 되었다. -부동산 전문가로
변신한 전직 기자의 글쓰기"가 인상깊었습니다. 선대인씨는 김광수 경제연구소 부소장을 맡고 계시고 대학 졸업과 동시에
신문사에 들어가 6년간 기자를 했다고 합니다.
그는 한국의 언론사를 두 가지로 분류했습니다. 하나는 돈을 많이 주지만 기자를 철저히 회사원처럼 활용하는 조선일보류와
하고 싶은 얘기를 비교적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돈은 많이 주지 않는 한겨레, 경향류 입니다. 그는 "두 부류 모두
전문기자를 양성하기엔 사실상 불가능한 시스템"이라고 열변을 토했습니다. 조선일보류는 공부는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만
공부를 한다 한들 그걸 제대로 쓸 수가 없고, 한겨레, 경향류는 쓸 수는 있지만 심도있는 공부 하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합니다.
그의 말을 통해 추론해보자면 우리나라에서 전문기자가 되는 길은 빨리 돈벌어서 외국 나가 공부하고(90학번 선대인씨는
실제로 신방과 졸업해서 케네디 스쿨 거쳐 우리 나라에서 부동산 전문가로 활약중) 그 커리어로 건곤일척의 로또 승부를
내는게 방법이라는 얘긴데 너무 암울하죠.;
수강생들 하나하나에게 "왜 기자가 되려고 하냐"고 묻고 "언론사의 현실은 당신의 상상과 다르다"며 "그렇다면 당신이
지금 해야 할 것은 뭐냐"고 다그치는 포스는 공포 그 자체. 후덜덜했습니다.
"왜 저렇게 강하게 말하는 걸까" 했더니 신문사 6년 다니는 동안 많이 데였다고 자기 체험을 풀어놓는데
"그럴만도 하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혹시 그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제가 오프라인으로 그 뜨거운 내용들을 서비스...(먼 산)
그 후에는 통계 자료를 넘기며 한국 경제, 특히 부동산 관련 기사를 쓰는 기자들의 실력과 윤리에 얼마나 문제가 있는지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문제가 많더군요. 역시 실명이 들어가는 자세한 내용은 오프라인으로 서비스...
나머지 강의들은 최경준, 박상규, 고재열 등 현직기자 강의였는데 체험적인 무난한 강의였고요. 그곳의 젊은(?) 수강생들이
내뿜는 에너지란 세저리 주민들의 열정과는 또 다른 종류의 것이라 저도 뜻하지 않게 공짜로 그분들의 좋은 에너지를
얻어온 것 같습니다.
참. 제가 세명대 저널리즘 스쿨 다닌다니 경북대 신방과 여학생이 아는 척을 하더군요. 남쌤이 그곳에서 세저리 얘기를
많이 하신답니다. 남쌤 특유의 시크함은 이미 경북대 신방과에서도 유명한 수준이고 골수 팬들도 많다고 하더군요.
# 3. 오리배
오리배 대회 아이템 제청합니다. 날씨 더 추워지기 전에 함께 호수를 쪼개며 속도감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네요.
다음 주 부터는 기온이 뚝 떨어진다고 하니 세저리 주민 여러분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세요. :)
이상 세저리 뉴스 김동환입니다.
지난 10월 30일에는 서울 강의실에서 "컴퓨터를 활용한 취재보도기법(CAR)" 특강이 있었습니다.
강사는 동아일보 권혜진 전문기자께서 수고해 주셨고요. 통계분석, 사회관
계망 분석등등의 활용기법이 실제 보도에 어떻게 쓰이는지 배우는 유용한 자리였습니다.
저는 인터뷰 시간과 딱 겹쳐서 직접 듣지는 못하고 강의를 들은 애라스무스 양에게 어땠는지
물어봤는데 "재미있고 신기하고 좋았다"고 하더군요. 최근 "각덩어리"에서 "싼 무릎"으로 개명한
이태희군도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얼마 전 MBC PD수첩 강남 부동산 편에서 CAR썼다고 해서
그걸 물어볼려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참 아쉬웠습니다. 흑흑.
# 2. 강화도 특파원 동네 노는오빠
다른 세저리 주민들이 CAR을 듣고 저녁을 먹고 있을 즈음. 저는 인터뷰를 마치고 상암동 오마이뉴스에서
교재 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마이뉴스에서는 10월 30일 7시 40분 부터 "오연호의 기자 만들기" 31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제가 거기 조교로 따라가게 됐거든요.
첫 시간은 저널리즘 스쿨의 대장이신 이봉수 교수님의 "세계를 보는 눈 - 세계 유력지의 어젠다셋팅에서 배운다".
이봉수 교수님의 "절기" 중 하나죠. 문득 드는 생각 - 봉쌤께서는 이 강의를 지금껏 몇 번 하셨을까요.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것 같았다", "너무 새로웠다",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서 외신을 봐야겠다"등등 수강생들의
반응이 가장 좋았던 강좌 중 하나였습니다.
이봉수 교수님의 강의가 끝나고 수강생들은 강화도에 있는 "오마이스쿨"로 이동했고요. 그 후 2박3일동안 전체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기억에 남는 강의는 이번에 처음 강사로 오신 선대인씨의 "나는 언론사 떠난 후에 전문기자가 되었다. -부동산 전문가로
변신한 전직 기자의 글쓰기"가 인상깊었습니다. 선대인씨는 김광수 경제연구소 부소장을 맡고 계시고 대학 졸업과 동시에
신문사에 들어가 6년간 기자를 했다고 합니다.
그는 한국의 언론사를 두 가지로 분류했습니다. 하나는 돈을 많이 주지만 기자를 철저히 회사원처럼 활용하는 조선일보류와
하고 싶은 얘기를 비교적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돈은 많이 주지 않는 한겨레, 경향류 입니다. 그는 "두 부류 모두
전문기자를 양성하기엔 사실상 불가능한 시스템"이라고 열변을 토했습니다. 조선일보류는 공부는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만
공부를 한다 한들 그걸 제대로 쓸 수가 없고, 한겨레, 경향류는 쓸 수는 있지만 심도있는 공부 하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합니다.
그의 말을 통해 추론해보자면 우리나라에서 전문기자가 되는 길은 빨리 돈벌어서 외국 나가 공부하고(90학번 선대인씨는
실제로 신방과 졸업해서 케네디 스쿨 거쳐 우리 나라에서 부동산 전문가로 활약중) 그 커리어로 건곤일척의 로또 승부를
내는게 방법이라는 얘긴데 너무 암울하죠.;
수강생들 하나하나에게 "왜 기자가 되려고 하냐"고 묻고 "언론사의 현실은 당신의 상상과 다르다"며 "그렇다면 당신이
지금 해야 할 것은 뭐냐"고 다그치는 포스는 공포 그 자체. 후덜덜했습니다.
"왜 저렇게 강하게 말하는 걸까" 했더니 신문사 6년 다니는 동안 많이 데였다고 자기 체험을 풀어놓는데
"그럴만도 하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혹시 그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제가 오프라인으로 그 뜨거운 내용들을 서비스...(먼 산)
그 후에는 통계 자료를 넘기며 한국 경제, 특히 부동산 관련 기사를 쓰는 기자들의 실력과 윤리에 얼마나 문제가 있는지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문제가 많더군요. 역시 실명이 들어가는 자세한 내용은 오프라인으로 서비스...
나머지 강의들은 최경준, 박상규, 고재열 등 현직기자 강의였는데 체험적인 무난한 강의였고요. 그곳의 젊은(?) 수강생들이
내뿜는 에너지란 세저리 주민들의 열정과는 또 다른 종류의 것이라 저도 뜻하지 않게 공짜로 그분들의 좋은 에너지를
얻어온 것 같습니다.
참. 제가 세명대 저널리즘 스쿨 다닌다니 경북대 신방과 여학생이 아는 척을 하더군요. 남쌤이 그곳에서 세저리 얘기를
많이 하신답니다. 남쌤 특유의 시크함은 이미 경북대 신방과에서도 유명한 수준이고 골수 팬들도 많다고 하더군요.
# 3. 오리배
오리배 대회 아이템 제청합니다. 날씨 더 추워지기 전에 함께 호수를 쪼개며 속도감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네요.
다음 주 부터는 기온이 뚝 떨어진다고 하니 세저리 주민 여러분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세요. :)
이상 세저리 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