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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땀 흘리길 강요받는 부모의 '만추'
- 김은초
- 조회 : 4506
- 등록일 : 2020-11-05
<단비뉴스>에 올라오는 기사의 원본과 최종본은 얼마나 차이 날까요?
교수님들이 어떻게 기사를 수정하셨는지 배우고 싶으면 이곳 '단비뉴스 편집실'에 자주 들어오세요.
첨삭한 원본과 수정본, 그리고 교수님들의 코멘트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기사는 김은초 기자의 <땀 흘리길 강요받는 부모의 '만추'>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기사를 통해 확인하세요!
땀 흘리길 강요받는 부모의 ‘만추’ | ||||||
[상상사전] '만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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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잎에도 단풍이 든다는 걸 최근에야 알았다. 으레 사시사철 푸를 것이라 여겼지만 잘못 알고 있었다. 마치 우리 부모님과도 같다. 언제나 푸른 줄만 알았던 그들의 인생에 낙엽 지는 계절은 언제 이렇게 성큼 찾아온 걸까. 나이가 서른 언저리에 닿으니 또래들 간에는 부모님 환갑을 어떻게 치렀는지 얘기를 나누는 일이 잦아졌다. 어떤 식당에서 친척들을 모시고 밥을 먹었는지, 형제 사이에 돈을 얼마씩 보탰는지부터 얘기는 이어진다. 그리고 대화의 끝은 가슴 밑에서부터 한줄기 한숨을 토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