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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여기가 대전의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 박성희
- 조회 : 766
- 등록일 : 2015-09-23
여기가 대전의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 ||||
[단비인터뷰] 독립출판물 전문 ‘도어북스’의 박지선 디렉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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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포 선라이즈>에서 안타깝게 헤어졌던 제시(에단 호크 분)와 셀린느(줄리 델피 분)는 속편 <비포 선셋>에서 9년 만에 우연히 재회한다. 프랑스 파리의 서점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에서다.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이 서점은 스콧 피츠제럴드, 제임스 조이스,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 영미문학의 큰 별이 된 작가들이 파리 여행 중 숙식하며 서점 일을 돕고 글을 썼던 장소로 유명하다. 대전시 중구 대흥동에 있는 도어북스(door books)는 ‘한국의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를 지향하는 서점이다. 책 제작부터 유통까지 작가가 도맡아 하는 독립출판물을 전문적으로 파는 곳인데, 문을 닫으면 마니아들이 찾는 독립적 공간이 되고, 문을 열면 모든 사람이 교류하는 사랑방이 된다는 의미에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지난 5월 21일 도어북스에서의 만남과 지난 22일 전화인터뷰를 통해 디렉터 박지선(31)씨와 ‘사람 냄새 나는 서점’ 이야기를 나누었다. ‘행복을 찾아’ 사표 던지고 낸 서점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디자인을 전공한 박 디렉터는 2년 전까지만 해도 대전의 문화예술 잡지인 <월간 토마토>에서 편집 디자이너로 일했다. 또래가 많은 직장에서 즐거울 때도 있었지만 업무에 치이다 보니 금세 지쳤다. ‘내가 이 일을 계속해야 하나?’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할 때 친오빠(34)가 한마디를 던졌다. “네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인지 생각해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