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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고구마 광풍, 그후: 댓글로 본 한국사회
- 황두현
- 조회 : 24218
- 등록일 : 2016-03-23
무심코 쓴 기사가 개구리..아니 세저리를 들썩이다!
지난 며칠간, 세저리에선 신혜연 기자의 "정체 모를 고구마..."기사가 화제였습니다.
신문을 내려준 착한 학우와 신혜연 기자의 (봉쌤에 버금가는) 감! 이 합작한 결과였습니다.
물론 고구마 사진의 모델들도 한몫했겠죠..?
시작은 오마이뉴스였습니다. 재직 중이신 선배가 혜연이의 기사를 보고 제의를 해왔죠.
약간의 수정을 거친 뒤, 오마이뉴스에 게재되었고, 오늘 오전에는 YTN에까지 보도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보도들은 광풍의 전조에 불과했습니다..
몇 시간 뒤.. 두둥! 다음 포털 메인에 등장했습니다. 슬슬 세저리가 술렁이기 시작했죠.
결국은.. 거대 포털인 네이버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사진에 등장한 학우들의 휴대전화는 쉴 틈 없이 메시지가 왔다는 후문이..
23일 오전에는 방송뉴스에까지 보도됩니다.
YTN은 보도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의 사진은 클로즈업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훈훈한 고구마 이야기의 종착역은 어딜까요.
익명의 9기 생은 "CNN까지 나가겠다"며 기대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화제의 바탕엔 공감해주신 많은 독자분이 계셨습니다.
수용자와의 소통은 언론인의 주 임무가 아니겠습니까.
그리하여! 댓글들을 통해 사회를 파악할 기회를 가져보았습니다.
1. 훈훈형
좋은 기사에는 좋은 댓글들이 많았습니다.
따뜻하고 훈훈한 사회가 되기를 많은 분이 희망하고 계셨습니다.
2. 어머니형
이 글을 보실 많은 아버님께서 섭섭해 하시겠군요.
이 글을 보실 많은 아버님께서 섭섭해 하시겠군요.
훈훈한 이야기에 엄마를 먼저 떠올리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3. 세월 체감형
훈훈한 기사에 과거를 떠올리시는 분들도 있었네요.
향수에 잠긴 분들께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늙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늙는 거에요!"
4. 학생들 걱정형
훈훈한 댓글만 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날카로운(?) 비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날카로운(?) 비판도 있었습니다
5. 정치 전략형
정치인 분들께 선거 전략을 제공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떡볶이 먹는 건 좋은 전략이 아니라고 하시네요.
6. 지역 분석형
다소 과도하게 지역을 분석한 분도 계셨습니다.
농약과 염전으로 표현한 이유는 잘...
어떤 분은 신혜연 기자의 직업에도 본질적 의문을 던지셨습니다..
7. 애교심 충만형
모교를 알아보신 분도 계시네요!
저희도 자랑스럽습니다^^
나아가..
나아가..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학교와 세저리인들의 미래에 힘찬 응원도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_^*
이 외에도
"고구마는 일본에서 건너온 일제의 잔재다"라고 말씀해주신 지식인분.
"저희학교가 아니라 우리학교가 맞는 표현이다"고 말씀해주신 아나운서형. (저희가 맞는 표현이죠)
"이런 게 바로 스펙 대응이 되어야 한다"고 하신 취업준비생들을 배려하신 분!
"저희학교가 아니라 우리학교가 맞는 표현이다"고 말씀해주신 아나운서형. (저희가 맞는 표현이죠)
"이런 게 바로 스펙 대응이 되어야 한다"고 하신 취업준비생들을 배려하신 분!
등 많은 분이 의견을 내주셨습니다. 잘 새기겠습니다. (__)
하나의 기사 덕분에 독자분들과 만날 좋은 기회였습니다.
더불어, "정치 전략가형"이나 "지역 분석형"을 보면서,
여전히 우리 예비언론들이 해야 할 일이 많구나! 를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으쌰으쌰! 분발해야겠죠?
마지막 댓글은 좋은 기사 남겨준 신혜연 기자에게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