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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MBC] 경기침체관련 유쾌한 리서치
- 관리자
- 조회 : 3964
- 등록일 : 2008-11-13
경기침체관련 유쾌한 리서치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제정임 교수
유종일: 이번 리서치는 경기침체로 직장인들의 생활에 어떤 변화가 오고 있는지 조사했습니다. 조사 대상을 직장인들로만 했기 때문에 참가자 수가 조금 줄었죠?
제정임 교수: 네. 평소보다 조금 적었습니다. 20대 이상 직장인 1789명이 참여했습니다. 10일과 11일 이틀간 인터넷과 전화자동응답조사를 통해 실시했구요, 이 중 남성은 1008명, 여성은 781명입니다.
유종일: 첫 번째 질문이 “여러분의 직장은 경기 침체로 인해 어떤 영향을 받고 있습니까” 였죠?
제정임: “각종 경비절감 정책이 시작됐거나 될 예정이다”는 응답이 34.5%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월급이나 보너스가 줄었거나 줄어들 예정이다”가 23.5%, “신입 직원을 뽑지 않았거나 채용을 중단할 예정이다”가 16.3%였습니다.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시작했거나 할 예정이다”도 14.4%로 나왔습니다. “아무 영향이 없다”는 9.3%였습니다.
이 중 여러 가지 조치가 한꺼번에 진행되고 있는 직장도 있을텐데, 일단 이번 조사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 한가지만을 꼽도록 했습니다.
회사 규모별로 보면 소속된 직장의 규모가 클수록,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시작했거나 할 예정이다"의 응답 비중이 높았습니다.
유종일: 대기업들이 아무래도 좋은 직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갈수록 대기업의 고용이 줄어 걱정입니다. 두 번째 질문은 "앞으로 가장 걱정되는 일은 무엇입니까“ 였죠?
제정임: “월급 및 소득 감소”를 지적한 사람이 60.6%로 가장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벌이가 줄어들 것 같다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인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실직”, 즉 일자리를 잃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22%로 나타났고, “보직 등 위상변화”를 걱정하는 사람도 7.9%였습니다. 이와 함께 “이혼 등 가정불화”를 걱정하는 사람도 0.6%가 있었구요, “별 걱정이 없다”는 응답은 5.6%였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나이가 많을수록 실직이 걱정된다는 응답의 비중이 높았고,
직장규모별로 보면 300명 이상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들, 또 소득수준별로는 월 500만원이상 고소득자 가운데 ‘보직 등 위상변화’를 걱정하는 응답자 비중이 높았습니다.
유종일: 마지막 질문은 “경기침체에 여러분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하는 것이었죠?
제정임: “소비 줄이기”, 즉 씀씀이를 줄인다는 응답이 77.1%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저축 및 투자 줄이기”가 7.8%, “배우자와의 맞벌이 또는 더블잡, 즉 퇴근 후에 일을 더 한다” 는 응답이 7.4%였습니다. 또 “자기계발을 한다”가 5.4%, “각종 모임 참석 등 인맥 만들기를 한다”는 응답도 1.2% 가 나왔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상의 경우 ‘소비 줄이기’의 비중이 다른 연령층보다 더 높았고, ‘맞벌이 또는 더블잡’이나 ‘자기계발’의 비중은 낮았습니다.
소득수준별로는 월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에서 ‘맞벌이 또는 더블잡’ ‘자기계발’의 응답 비중 높았는데요, 아무래도 혼자 벌이로는 감당하기 힘들고, 지금 현재의 벌이만으로는 안 되겠다는 뜻일 것입니다. 100만원 미만 소득층에서는 또 ‘저축 및 투자를 줄인다’는 응답 0%, 즉 제로였는데는 이는 아무래도 애초부터 저축이나 투자가 불가능했다는 의미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