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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김효진 등 KBS에 1년간 14명 합격
- 저널리즘대학팀
- 조회 : 69841
- 등록일 : 2019-05-10
9기 김효진이 이번 KBS 공채에 PD로 합격했습니다. 효진은 KBS에서 인턴을 했고 디지털팀에서도 일했습니다. 효진은 나이가 적지 않은데, 우리 스쿨과 <단비뉴스>, 그리고 KBS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게 사실상 경력으로 인정돼 면접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9기생은 졸업 파티 때 "실력에 견주어 합격생이 적게 나왔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KBS(4명) 말고도 조선일보사(2명)와 JTBC 등 주요 언론사에 대거 들어가는 걸 보니 실력이 드러나는 건 역시 시간문제군요. 9기생 중에는 실력이 짱짱하면서도 아직 합격하지 못한 학생 명단이 내 숙제처럼 책상 앞에 붙어있는데 볼 때마다 짠한 마음이 듭니다.
지난 6~7일 리솜 포레스트로 그들을 초청해 제천의 신선한 공기와 음식을 가득 채워줬습니다. 나는 학교로 왔다가 저녁 자리에서 다시 만났는데 얼굴들이 아기처럼 빛나길래 물어봤더니 스파까지 하면서 심신의 피로를 씻었다네요. 얼굴에는 직업이 나타나죠, 미래 직업까지도. 당신들의 직업은 분명 저널리스트입니다. 늘 마지막 스퍼트라 생각하고 지치지 마세요, 오르막길이 멀다 싶을 때 산모퉁이를 돌아 오르면 대개 정상이 눈앞에 있으니까요.
KBS에는 지난해 봄에 4명, 가을에 8명이 동시합격한 데 이어 지난달 <뉴스타파>에서 일하던 문준영이 경력 공채로 제주KBS에 입사했고, 이번에 또 1명이 합격함으로써 근 1년 만에 무려 14명이 기자와 PD 공채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직종별로는 PD 5명, 영상취재기자 5명, 일반기자 4명입니다.
세명대 저널리즘스쿨에서 이렇게 많은 입사자가 나온 것과 관련해 KBS 간부들한테도 '놀랍다'는 말을 전해들었습니다. 세저리 출신들이 평판이 좋다는 얘기는 여러 번 들었습니다. 근데 한 기수 재학생이 20명 안팎인 줄 알면 더 놀라겠지요? 블라인드 테스트이고 까보니까 많으니 누가 시비를 걸겠습니까?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간 밤낮없이 훈련하며 쌓아올린 내공은 공채 과정에서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실무 테스트나 면접 과정에서 우리 스쿨 출신임을 은근슬쩍 드러내는 것도 하나의 전술이 될 수 있겠네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짧은 공채 과정에서 우리 스쿨 이름이 주는 신뢰는 상당하다고 자부합니다.
이제 전체 KBS 합격자 수는 2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일반기자가 제일 많지만, 최근 영상취재기자와 PD로 대거 진출한 요인은 우리 스쿨의 교육과정이 '영상을 다룰 줄 아는 기자'와 '글이 되는 PD'를 양성하는 방향으로 설계돼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폭넓은 교양 교육과 철저한 실무교육을 받은 우리 졸업생들이 현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당연하지만, 입사시험에서도 남다른 내공을 뿜는 것 같습니다.
지난 정권 9년간 KBS는 공영방송의 사명을 저버려 '정권방송'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는데, 최근 몇몇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공영성을 많이 회복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KBS에 입사한 세저리민들이 스쿨에서 배운 모든 역량을 쏟아내 KBS의 체질을 확 바꾸고 본인도 승승장구하길 기대합니다. 이제 범언론계 총 합격자수는 207명에 이르렀습니다. (봉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