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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학기 봉샘 튜토리얼: 세저리 공쿠르상을 노려라

  • 관리자
  • 조회 : 5607
  • 등록일 : 2015-09-15

튜토리얼1: 이 가을, 소설 한 편 어때요?

   

"역사는 사실로 존재했던 소설이며, 소설은 존재할 수 있었던 역사다."  죽으면서 전 재산을 프랑스 아카데미에 기탁해 공쿠르상을 만든 소설가 공쿠르의 일기에서 인용한 말입니다. 제천 메가박스에서 조조티켓으로 <암살>과 <베테랑>을 보면서 공쿠르의 말을 떠올렸습니다. 일제시대나 지금이나 언론이 사실을 외면하거나 왜곡하는 사회에서는 소설이나 영화가 대역을 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스쳐갔지요. 

 

나더러 <암살>과 <베테랑>에 한줄평을 쓰라 한다면 "현실보다 밋밋한, 현실을 맛사지한 영화"라는 말을 남기고 싶습니다. 특히 정의가 승리하는 마지막 대목에서 쾌감보다는 "영화는 역시 판타지일 뿐"이라는 허탈감이 밀려오더군요. 현실에서는 친일파가 처단되는 게 아니라 거꾸로 악질 친일형사 노덕술이 해방 후 귀국한 김원봉을 빨갱이로 몰아 청산을 하지요. 전쟁이 터지자 월북한 형 때문에 친동생 셋과 사촌 다섯이 빨갱이로 몰려 처형됩니다. 

 

그러나 영화마저 없었다면 광복 70주년은 참 밋밋하게 지나갈 뻔 했습니다. 그게 영화의 힘이고 소설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능력은 저널리스트에게 점점 더 많이 요구되는 자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가을에는 신형철 선생의 [서사윤리학 연습: 90년대 이후 한국소설의 문제작들로부터 배우는 인생사용법]을 인터넷에서 격주로 수강하고 소개되는 소설을 한 사람이 최소 한 편씩 읽기로 했습니다. 강의 순서와 다루는 소설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서사윤리학이란 무엇인가.

2. 윤대녕: 진정성의 윤리학

3. 신경숙: 애도의 윤리학

4. 은희경: 시니시즘의 윤리학

5. 김영하: 충동의 윤리학

6. 김훈: 자연사(自然史)의 윤리학

7. 배수아: 망명자의 윤리학

8. 김연수: 이야기의 윤리학

 

강의와 관련된 신형철 선생의 평론집 <몰락의 에티카>와 <느낌의 공동체>, 그리고 위에 언급된 소설책은 단비서재에 내가 기증한 게 있고 내 방에도 있습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참여자에게는 <단비뉴스>의 [소설이 있는 서재]에 한 편씩 글을 올리는 과제가 부과됩니다. 학기말에는 우수작들을 뽑아 공쿠르상의 상금에 해당하는 포상을 할 예정입니다. [소설이 있는 서재] 취지문을 여기에 다시 퍼왔습니다.  

 

글쓰기가 언론인의 영역이라면 글짓기는 소설가의 영토입니다. 있는 사실을 쓰는 것이 글쓰기라면 없는 것을 지어내는 게 글짓기입니다. 그러나 언론인도 소설가의 상상력과 감수성을 갖춰야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단비뉴스>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단비서재’ 개관을 기념해 이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소설을 읽은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이봉수 교수 첨삭을 거쳐 <단비뉴스>에 실립니다.

 

 

튜토리얼2: 글쓰기와 첨삭

 

내가 제시한 주제로 튜티들이 써낸 에세이를 첨삭해서 피드백하는 과정은 1학기에 이어 계속됩니다. 에세이 제출은 인터넷 강의가 열리는 주의 금요일 자정까지이고, 2학년은 의무, 1학년은 자유에 맡깁니다. 피드백은 그 다음 주 화요일 7시부터 내 방에서 합니다. 이 역시 "세저리 공쿠르상" 심사대상입니다. 

 

첫 주제는 시간이 없어 여기에 제시하는데, [언론의 자유와 책임의 견지에서 포털 규제를 평가하라]는 것입니다. [언론과 한국사회] 수업에서 내가 강의한 "언론의 독립과 자유, 그리고 책임"이 참고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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