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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어느 후배의 방문
- 관리자
- 조회 : 4938
- 등록일 : 2013-03-27
<오마이뉴스> <조선일보> <중앙일보> MBC계열사 등을 필두로 언론사 채용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대로 준비가 된 고참들은 "탈 세저리"를 노리며, 신출내기들은 야심을 키우며 때 이른 시즌을 맞고 있겠지요. 어떻게 자소서를 쓰면 눈에 띌까 고심하는 모습들이 역력합니다. 여러분의 그런 심정을 알기라도 하듯, 한 사람의 빈객이 오늘 세저리를 방문합니다. <조선일보> 편집국과 총무국에서 4년간 채용을 담당한 이종원 전 부국장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실은 어제 칼럼을 쓰고 있는데 몇 년만에 그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 선배, 술 한 잔 사주세요." 참 오랜만에 그로부터 듣는 정겨운 청탁이었습니다. 그는 <조선일보> 한 해 후배로 나와는 1,2진 관계였습니다. 뭐 특별할 것도 없어 보이지만, 1,2진 사이도 서로 존중하는 사이로 발전할 수 있는 게 인간관계입니다. 내가 봉급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감수하며 <한겨레>로 떠날 때 건성으로라도 말리는 사람이 많았는데, "존경합니다"라며 골을 지른 후배가 바로 그였습니다.
몇 해 전 <저널리즘특강>과 관련해 우리 학생 전원을 인솔하고 조선일보사를 방문했을 때는 사장실장이었던가 그랬는데 학생들에게 뭘 챙겨주고 싶어 안달이 난 듯하더군요. 방상훈 사장도 기꺼이 허락한 거겠지만 전원이 구내식당에서 저녁 대접을 잘 받았습니다.
신문을 열심히 본 사람은 눈치챘을 텐데, 그는 최근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으로 내정됐다가 출근 하루만에 그 힘있는 자리를 박차고 나온 바로 그 사람입니다. 무슨 비리가 있었던 것은 물론 아니고 자리를 둘러싼 이전투구에 환멸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요즘은 수 틀리면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배짱있는 사람도 드물죠. 후배지만 "존경합니다". "울적할 때 찾고 싶은 선배"가 나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는 오늘 낮술을 좀 마실 것 같습니다.
이왕 세저리에 오는 김에 채용과 관련된 뽑는 쪽의 노하우와 팁을 학생들에게 얘기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편집국에 있을 때 정치부장을 지내고 에디터 시절에는 충원/교육 담당 부국장을 겸한데다 리쿠르팅과 관련한 외부 강의도 한 적이 있어 딱 적격자라 생각했습니다.
간담회는 11시50분쯤 내 오전 수업을 중단하고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관심있는 학생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실은 어제 칼럼을 쓰고 있는데 몇 년만에 그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 선배, 술 한 잔 사주세요." 참 오랜만에 그로부터 듣는 정겨운 청탁이었습니다. 그는 <조선일보> 한 해 후배로 나와는 1,2진 관계였습니다. 뭐 특별할 것도 없어 보이지만, 1,2진 사이도 서로 존중하는 사이로 발전할 수 있는 게 인간관계입니다. 내가 봉급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감수하며 <한겨레>로 떠날 때 건성으로라도 말리는 사람이 많았는데, "존경합니다"라며 골을 지른 후배가 바로 그였습니다.
몇 해 전 <저널리즘특강>과 관련해 우리 학생 전원을 인솔하고 조선일보사를 방문했을 때는 사장실장이었던가 그랬는데 학생들에게 뭘 챙겨주고 싶어 안달이 난 듯하더군요. 방상훈 사장도 기꺼이 허락한 거겠지만 전원이 구내식당에서 저녁 대접을 잘 받았습니다.
신문을 열심히 본 사람은 눈치챘을 텐데, 그는 최근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으로 내정됐다가 출근 하루만에 그 힘있는 자리를 박차고 나온 바로 그 사람입니다. 무슨 비리가 있었던 것은 물론 아니고 자리를 둘러싼 이전투구에 환멸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요즘은 수 틀리면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배짱있는 사람도 드물죠. 후배지만 "존경합니다". "울적할 때 찾고 싶은 선배"가 나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는 오늘 낮술을 좀 마실 것 같습니다.
이왕 세저리에 오는 김에 채용과 관련된 뽑는 쪽의 노하우와 팁을 학생들에게 얘기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편집국에 있을 때 정치부장을 지내고 에디터 시절에는 충원/교육 담당 부국장을 겸한데다 리쿠르팅과 관련한 외부 강의도 한 적이 있어 딱 적격자라 생각했습니다.
간담회는 11시50분쯤 내 오전 수업을 중단하고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관심있는 학생들의 참여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