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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초대장:한국'재난보도'는 '보도재앙'
- 저널리즘대학팀
- 조회 : 16470
- 등록일 : 2018-11-18
초대합니다
재난(災難)의 ‘재앙 재’(災) 자는 ‘내 천’(川)과 ‘불 화’(火), 곧 상극인 물과 불이 만난 것이니 재앙일 수밖에 없습니다. 서양에서 ‘재난’이란 단어, ‘disaster’는 별(aster)이 없는(dis-) 상태이니 항해하는 사람들이 위기로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진 같은 자연재난이 아닌 인간 요인의 대표적 재난은 화재와 해난 사고입니다. 손해보험사 이름에 ‘화재’(fire)와 ‘해상’(marine)이 들어가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2.18안전문화재단 발족의 계기가 된 대구 지하철 화재 이후 대형 사고를 꼽아보면 대부분 화재와 해난 사고입니다.
태안 기름 유출, 이천 냉동창고 화재, 숭례문 방화, 용산 철거현장 화재, 천안함 침몰, 세월호 침몰, 고양 터미널 화재, 장성 요양병원 화재, 의정부 아파트 화재, 대구 서문시장 화재,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밀양 세종병원 화재, 종로 여관 방화, 고양 저유소 화재……
생각하기도 끔찍한 화재와 해난 사고가 한국에서는 왜 이렇게 ‘무한반복’되는 걸까요? 사고가 났을 때 제대로 이슈화하지 못해 정책이나 의식의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 탓은 아닐까요? 이슈화의 가장 큰 책임은 언론에 있는데 한국의 재난보도는 저널리즘의 표준을 크게 벗어나 있습니다. 대구 지하철 화재 이후 재난보도 지침이 생겼지만 그 내용을 아는 언론인조차 드뭅니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수없이 닥치는 위기. 그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려면 어떤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필요할까요? 재미있는 인문학 강연, 그리고 대표적인 재난 현장을 직접 취재한 기자들의 토크쇼에 시민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18안전문화재단 이사장 김태일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장 이봉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