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의 진단과정을 표준화를 위해서는 증상과 징후의 정성적인 평가 값을 정량화하는 것이 필요하기도 하고, 진단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소들에 대한 중요도를 파악해야 현실에 부합하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AHP는 '의사결정의 목표 또는 평가기준이 다수이며 복합적인 경우, 이를 계층화해서 주요 요인과 그 주요 요인을 이루는 세부 요인들로 분해하고 이러한 요인들을 쌍대 비교를 통해 중요도를 산출하는 분석 방법'이다. 직관적으로 '다수의 속성들을 계층적으로 분류하여 각 속성의 중요도를 파악함으로써 최적 대안을 선정하는 기법'으로 정의할 수 있다. AHP는 의사결정요소들의 속성과 그 측정 척도가 다양한 다기준 의사결정문제(多基準 意思決定問題)에 효과적으로 적용되어 의사결정자가 선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안들을 체계적으로 순위화를 시키고, 그 가중치(weight)를 비율척도(ratio scale)로 도출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와 같은 속성에 근거하여 한의사가 환자를 대하며 이루어지는 처방 도출을 위한 진단과정에 AHP 방법을 이용하면, 변증을 진단하는 지표들의 상대적 중요도를 정량화함으로써 변증 진단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고 또한 단계별로 각 요인들의 중요도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