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무더운 날씨가 일찍 찾아와 강아지들도 더위를 많이 느끼고 있다.
털로 인해 높은 온도에 취약한 강아지들은 특히 수분 보충이 매우 중요하다. 물을 잘 챙겨주면 되지만 강아지에 성향에 따라 물을 잘 마시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세원 대구 바른동물의료센터 원장은 "강아지가 물을 잘 먹으려 하지 않을 때 수분 함량이 높은 과일을 챙겨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강아지들이 수분보충에 좋은 과일과 채소가 있다.
여름철 대표 과일은 수박이다. 수박은 수분 함량이 92%로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A와 비타민 C도 풍부해서 좋은 간식이 될 수 있다. 단 씨와 껍질은 제거하고 주는 것이 좋다.
오이는 대표적인 수분 보충 채소다. 오이는 95%가 수분이다. 오이는 칼로리가 낮고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K, 식이섬유가 포함돼 있어 건강 간식으로 인기가 많다.
멜론은 90% 정도가 수분이다. 멜론의 제철이 7~10월이다. 멜론은 당분이 많은 편이라 양을 조절해서 줘야 한다.
양상추는 저칼로리 채소로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강아지의 수분 보충과 소화 건강에 도움이 된다. 양상추는 95%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고, 칼로리도 낮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를 돕고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 비타민 A, C, K, 칼슘 등의 영양소가 포함돼 있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양상추를 제공하기 전에 반드시 깨끗이 씻어야 한다.
브로콜리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강아지의 건강에 여러 가지 이점을 줄 수 있다. 면역력 강화와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C, 혈액 응고와 뼈 건강을 위한 비타민K, 소화 기능과 변비를 예방하는 식이섬유, 체중 관리에 좋은 저칼로리 음식이다.
다만 브로콜리는 소량으로 제공하는 것이 좋다. 너무 많은 양을 먹이면 소화 불량이나 위장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생으로 주기보다는 살짝 찌거나 데쳐서 주는것이 소화에 도움이 된다.
채소나 과일은 사료처럼 많은 양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하루 먹일 수 있는 칼로리의 10% 이내로 줘야 한다.
이세원 원장은 "과일과 채소를 처음 줄때는 음식이 문제를 일으키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식이 알레르기가 있을 수도 있고, 소화에 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다"며 "소량 급여해보고 괜찮다면 지속적으로 줘도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