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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 주고, 문 열어주고, 실시간 위치 추적까지”… AI로 진화하는 펫테크

  • 반려동물산업학과
  • 조회 : 345
  • 등록일 : 2024-01-17

지난 11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 내 삼성전자 부스. 작년 10월 국내 출시된 열쇠 고리 모양의 모바일 액세서리 ‘갤럭시 스마트태그2′가 전시돼 있었다. 이 제품의 특징은 개를 비롯한 반려동물에 부착해 쓸 수 있는데, ‘산책 모드’를 통해 반려동물의 경로, 시간, 거리 측정과 식사, 식수, 휴식 등의 활동을 파악할 수 있다.

올해 CES의 화두는 인류의 일상을 편리하게 바꿔줄 ‘인공지능(AI)’이었다. 이 가운데 반려동물들을 위한 신기술·신제품도 대거 소개됐다. 이른바 펫테크(Pet tech·반려동물과 기술의 합성어)가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IT 전문매체 씨넷은 “주인이 멀리 떨어져 있는 동안 AI 펫 로봇이 개를 위한 먹이를 주고, 반려동물의 건강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면서 “CES 2024에서 반려동물의 삶이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오그멘 로보틱스가 선보인 AI 기반 자율 로봇./라스베이거스=설성인 기자

오그멘 로보틱스가 선보인 AI 기반 자율 로봇./라스베이거스=설성인 기자

◇ AI 자율 로봇, 개 먹이 챙겨주고 달래줘

오그멘 로보틱스가 CES 2024에 선보인 AI 기반 자율 로봇은 반려동물의 집사 역할을 한다. 주인이 양방향 오디오와 비디오를 통해 집에 있는 개의 상태를 확인하고 식사·간식을 줄 수 있다. AI로 구동되는 로봇은 개의 행동을 학습하며, 반려동물이 고통스러워 할 때 진정시킬 수 있다. 올해 4월부터 시판되는 로봇의 가격은 799달러(105만원)다.

인보시아의 스마트 독 칼라는 반려동물에 적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장치다. 반려동물의 실시간 위치를 추적하면서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데, 심장이나 호흡기 등의 문제를 수의사에게 알려준다. 개를 위한 ‘애플 워치’라고도 불리는 장치에는 블루투스, 와이파이, GPS 등의 기술이 혼합돼 있다. 가격은 149달러(19만6000원)다.

위스커의 쓰레기 로봇은 고양이로부터 나오는 폐기물과 쓰레기 수준을 실시간으로 추적한다./위스커

위스커의 쓰레기 로봇은 고양이로부터 나오는 폐기물과 쓰레기 수준을 실시간으로 추적한다./위스커

포포트가 공개한 개 문은 견고한 강철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으며, 반려동물의 목줄에 있는 태그를 감지해 얼마나 가까워졌는지에 따라 열리고 닫힌다. 태그는 개가 문을 사용하는 데이터도 수집한다.

◇ 쓰레기 로봇, 고양이 폐기물 실시간 추적

위스커의 쓰레기 로봇은 고양이로부터 나오는 폐기물과 쓰레기 수준을 실시간으로 추적, 악취 관리에 도움을 준다. 최대 4마리까지 고양이를 담당할 수 있다. 가격은 699달러(92만원)다.

버드파이의 ‘피더’라는 새 모이통은 카메라가 장착돼 AI로 구동된다./버드파이

버드파이의 ‘피더’라는 새 모이통은 카메라가 장착돼 AI로 구동된다./버드파이

버드파이의 ‘피더’라는 모이통은 카메라가 장착돼 AI로 구동된다. 새가 피더에 오면 앱이 주인에게 알려주고 비디오로 어떤 종류의 새인지 식별해준다. 이 제품의 가격은 170달러(22만3000원)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사이츠에 따르면 펫테크 시장 규모는 2022년 50억달러(약 6조5800억원)에서 연평균 15%씩 성장, 오는 2032년 350억달러(약 46조1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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