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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및 졸업생
웅진씽크빅 편집디자이너 김보은 선배님 인터뷰 "그게 아마 제 디자인 인생의 첫 인쇄 사고입니다."
- 디지털콘텐츠창작학과
- 9454
- 2023-08-14
글: 이은서
사진: 김보은
꿈이라는 것이 이루어질 수도 있고, 다른 내 길을 찾아갈 수도 있다. 그러나 꿈을 이뤘고 그것이 자기 적성에 잘 맞는다면 그것이 많은 이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일이 아닐까?
디지털콘텐츠창작학과 10학번 졸업생인 김보은 선배님을 서면으로 만났다. 그는 지금 웅진 씽크빅에서 종이책으로 된 유아 전집과 웹콘텐츠, UI, UX를 디자인하는 디자이너다. 어릴 적부터 책을 좋아했다던 그는 어느새 편집 디자이너가 됐다.
"근데 사실 책을 읽는 것보다는 단순히 여러 책을 구경하는 것을 더 좋아했어요."
그 말을 들으니 웃음이 지어졌다. 출판사에 일하고 있는 선배님과 비슷한 점을 발견하니, 마치 긍정적 신호를 받은 듯 기분이 좋아져서였다. 평소 서점에 가면 구경하느라 두세 시간 정도는 후딱 지나갔다. 요즘 책은 어떻게 나오는지 트렌드를 살펴보기도 하고 출판 편집자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간접적으로나마 배웠었다. 그는 구체적으로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연계전공(e-Book디자인제작학과)을 통해 디자인 수업을 듣게 되면서 다른 직무보단 디자이너의 직무에 더 끌리게 되었고 노력하여 편집 디자이너가 됐다. 편집 디자이너는 '삽화나 사진을 배치하기도 하고 소설 같은 경우에는 삽화를 그려 넣기도 하고 텍스트만 있던 밋밋한 원고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게 디자이너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웅진 씽크빅에는 매주 수요일을 '삼무데이'라 해서 16:30 퇴근을 권장하고 있다고 한다. 제일 좋아하는 복지라 잘 실천하고 있다며 파주 출판단지는 도심에서 떨어져 사람도 없고 자연과 어우러져 산책하기 정말 좋은 곳이라고 어필을 했다. 「커뮤니케이션 통」 제작 당시 기억나는 일화가 있냐는 질문을 건네자, 지금까지 생생한 기억이라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출판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인쇄 사고였다.
"그게 아마 제 디자인 인생의 첫 인쇄 사고입니다."
막바지 작업 중 여러 기사 파일을 한곳으로 모아 최종 인쇄물을 넘기기 전, 크로스체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인쇄되지 말아야 할 텍스트가 인쇄되었다는 것이다.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지 '확인 또 확인'을 당부했다. 과제 제출할 때, 오탈자 실수 때문에 수업 시간에 꾸중을 듣고, 이후에는 두 번 세 번 확인을 넘어 파일을 켤 때마다 읽어보는 것이 습관이 되다시피 한 경험이 있어서 선배의 경험담이 더 생생하게 느껴졌다.
"아무리 기술이 뛰어난 디자이너라도 편집자와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면 좋은 디자인이라고 할 수 없어요."
출판사의 업무상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일을 하기에 그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대부분의 일들이 다수의 협력으로 이루어지고, 그런 과정에서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불편한 상대라 하여 소통에 대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물을 내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특히 편집디자이너는 작가의 의도를 충실히 담아 디자인을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소통은 우선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담당부서 : 미디어콘텐츠창작학과
- 담당자 : 두경일
- 연락처 : 043-649-1741
- 최종수정일 : 2024-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