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조메뉴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기자, PD가 되는 가장 확실한 길!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본문 시작

세저리 이야기

[뉴스]경축, 세저리 "1호 부부" 탄생하다

  • 유선희
  • 조회 : 2714
  • 등록일 : 2013-09-14
2013년 9월 7일은 백로. 처서(處暑)와 추분(秋分) 사이에 드는 절기로 24절기 가운데 열다섯째에 해당하는 시기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백로(白露)’는 글자 그대로 들녘 농작물에 조석으로 흰 이슬이 맺히고 찬바람이 불어오는 완연한 가을로 접어드는 길목을 의미합니다. 이 전날에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더니 완연한 가을을 알리려 했나 봅니다. 먼지마저 깨끗하게 씻겨 내려간 7일. 하얀 구름 사이로 푸른 하늘은 더없이 높았고, 바람은 치마 끝자락을 살짝 건드리며 살랑살랑 불었습니다. 
 
이렇게 기분 좋은 날(!) 세저리에도 기분 좋은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바로 세저리 공식 연인 2기 김아연 양과 4기 최원석 군이 ‘마침내’ 결혼에 골인했다는 낭보입니다.  
 
이미지 1.png
                                            ▲ 신랑 최원석 군과 신부 김아연 양.

 
최원석 기자는 이날 따사로운 가을 햇빛보다 밝은 얼굴로 하객을 맞이했습니다. 초년 기자로 현장에서 뛰면서 결혼 준비를 병행하느라 정신없다고 익히 들어온 터라 얼굴에 피곤함이 묻어나 있을 거라는 생각과는 전혀(!!) 달리 최 기자는 정말 밝았습니다. “얼굴이 더 좋아졌다”는 말에 “화장이 잘 됐다”고 너스레를 떠는 모습에서는 여유마저 느껴졌습니다. 신부‘님’은 정말 인형 같았습니다. 드레스를 곱게 차려입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참 예쁘더라고요. 이날 결혼식장은 수많은 하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하객들은 축의금을 내기 위해 50~100m 정도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도 벌어졌습니다. (세저리 선배님들도 많이 오신 것 같은데 정작 저는 한두 명밖에 만나지 못했다능ㅜㅜ)
 
이날 하이라이트는 단연 ‘봉쌤의 주례사’였습니다. 봉쌤은 주례사에서 세저리에서 ‘1호 부부’가 탄생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이들의 ‘깜찍한’ 연애사를 폭로해 좌중을 폭소케 했습니다. 그중 한 가지만 여기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최원석 기자가 방송에서 무언가를 설명하는 화면에서 늘 둘의 이니셜이 새겨진 만년필을 사용했는데 그게 실은 김아연 양이 선물한 것이었답니다. 최 기자는 미리 방송이 나간다는 사실을 그녀에게 알렸다는데 만년필의 이니셜이 나오는 걸 보고 그녀가 감격했다는 겁니다. 봉쌤은 "YTN 간부님들도 여기 많이 오셨을 텐데, 일을 너무 많이 시키면 이렇게 공영방송을 연애하는 데 이용하게 된다"며 "신혼 때는 회사에서 밤새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ㅎㅎ 아무쪼록 깔끔한 사회자(2기 김상윤 선배님) 진행과 봉쌤의 센스 있는 주례로 화기애애한 결혼식이 진행됐습니다. 
 
이미지 2.png
             ▲ 봉쌤 주례가 끝나고 신랑 최원석 군과 신부 김아연 양은 하객들의 축복을 받으며 걸어 나오고 있다.

 
이벤트도 있었는데 장모는 곧 한 신구가 될 신랑에게, 시어머니는 신부에게 편지를 써서 직접 읽어주는 것이었습니다. 봉쌤의 아이디어였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탐나는 아이디어였습니다. ‘나도 결혼할 때 이런 시간을 마련해야지’하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에요..ㅎㅎ 의례적인 인사보다 진솔한 몇 마디가 더 감동을 주었다고 해야 할까요?^^ 아무쪼록 저는 괜히 감정이입하면서 편지 내용에 집중했답니다.
 
이미지 3.png
             ▲ 김아연 양 어머니가 신랑 최원석 군에게 직접 쓴 편지를 읽어주고 있다.

 
결혼식에 함께 간 한 동료는 봉쌤의 주례사를 듣고 “기자 출신이라 그런지 취재를 열심히 해왔다”라며 감탄했습니다. 3기 졸업생 이재덕 선배님은 봉쌤께 직접 전화해 주례를 ‘예약’했다고 합니다. 아직 여자가 없다는 사실이 맹점이지만, 기자다운 발 빠른 움직임에 놀란 봉쌤은 서둘러 ‘주례 조건’을 만들었답니다. 사실 이미 쌤 나름대로 주례 조건이 있었지만, 이번 기회에 아예 명확하게 세우신 듯...! (조건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따로 문의해주시길..ㅎㅎ)
 
축복 속에 결혼식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버스 시간 때문에 저는 피로연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페북 사진을 보니 성황리에 잘 마무리된 것 같더라고요. 신혼여행은 크로아티아(!!)로 떠났다고 들었는데 잘 다녀왔는지 모르겠네요(아직 여행 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지 5.png
             ▲ 결혼식장 앞에 전시된 신랑 신부 사진들.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그의 시 <가을날>에서 “강렬한 햇볕을 이틀만 더 주어 영글어 가는 포도의 단맛을 무르익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백로 절기는 릴케의 시처럼 남국의 해시계와 들판에 부는 바람으로 농작물과 각종 열매가 익어가는 계절입니다. 두 분이 부부로 새 가정을 꾸리게 된 것은 실로 농작물과 열매가 익어가는 것과 매한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알콩달콩 깨소금 깨설탕 쏟아지는 결혼 생활을 했으면 좋겠어요. 더불어 두 분을 계기로 결혼에 골인하는 세저리 연인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너무 남 이야기하듯 말했나요? 저부터 찾아봐...야....겠....ㅎㅎ 씁쓸한 여운을 남기며... ‘1호 부부’ 탄생 소식은 이렇게 마무리하겠습니다.
 
개강하자마자 쏟아지는 과제와 분수처럼 쏟아지는 공채 소식에 정신없는 세저리 분들을 위한 낭보였습니다. 모처럼 가슴 따뜻해지셨길! ^^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11
admin ㅎㅎㅎㅎ   2013-09-14 13:39:28
선희야 세저리에서 찾아보게?ㅋㅋㅋㅋㅋ
admin 싱글남   2013-09-14 16:28:46
늘 가까이 있으니 가치를 몰라
admin 으지녀   2013-09-14 16:33:04
ㅋㅋㅋㅋ써니ㅋㅋㅋㅋㅋ2호?ㅋㅋㅋㅋㅋ기대하겠써니~
얼굴 한 번 뵌적없지만...선배님 두분..!! 결혼 진심으로 축하드려용~
좋은 날 부부의 연을 맺으셨으니 두배 세배 더 행복하게 잘 사실겁니다!!^^
admin 222   2013-09-15 14:25:54
선희야 ㅋㅋㅋㅋㅋ 깨알 캡션에 빵 ㅋㅋㅋㅋㅋ
훈훈하네요 ^^
admin matt   2013-09-16 08:26:06
정말 가까이 있어서 모르는 걸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과연 ㅋㅋㅋㅋ
admin 글아식스   2013-09-16 13:56:02
헛 ㅋㅋ 정말 훈훈하고 "세저리 뉴스"다운 소식입니다. 최원석 & 김아연 선배 검은 머리 파뿌리 되실 때까지 백년가약이어가시길 ^
admin JT   2013-09-17 08:29:43
세저리 출신 여자는 결혼 못 할 확률이 높을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은 거짓이었네요!!ㅎㅎ 선배님 결혼 축하드립니다.
admin 보람   2013-09-18 01:57:26
못가서 너무 아쉬웠어요. 그래도 이렇게 사진 보니 좋네요!!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신혼 여행은 다녀오셨으려나~ ㅎㅎ
admin 손동무   2013-09-18 20:28:21
아니 누가 이런 망언을!!! 결혼하자는 남자 줄섰다
admin 보람   2013-09-19 09:49:15
동무 아무리 화가나도 그렇지... 그런...
admin 멍멍   2013-09-25 01:08:58
멍머멍멍멍 멍멍멍멍
* 작성자
* 내용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