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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뒷북을 울려라 둥둥둥~ 세저리 사은회 돌아보기!
- 임종헌
- 조회 : 3105
- 등록일 : 201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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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장 주 : 지난 5월 18일에 있었던 사은회 기사가 완벽에 완벽을 기하는 담당기자의 철저한 준비 때문에 늦었습니다. 학교 선배, 현직 선배, 동기, 후배, 곧 후배, 교수님 등등 기다리시던 모든 분들에게 사죄의 말씀 전합니다.
소스가 워낙 많은 관계로, 사은회 이야기를 1, 2탄으로 나눠서 올리겠습니다^^
※ 헐....자동 로그인이 켜져있었네요ㅠㅠ
기사는 5기 우주인 경진주가 썼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선생님들·선배님들과 함께 ‘스승의 날 맞이 사은회’가 열렸습니다.
장소는 바로바로 서울 상암동에 있는 ‘예쁜 돼지’!!
이날 세저리 4기, 5기 학생들은 12:30 제천 출발, 2:45 상암동 ‘오마이뉴스’ 본사 도착 후, 4~5시간 내내(?) 열띤 강의를 들은 터였습니다. 오연호 대표의 ‘<오마이뉴스> 12년과 미디어의 미래’란 강의를 듣고 나서는 ‘그래, 나도 내년 2월엔 꼭 오마이에 들어가고야 말겠어!!’라며 의욕을 불태우는가 하면, 한창록 피디의 ‘스페셜PD의 시사다큐 만들기’란 강의를 듣고는 ‘PD, 그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든 다큐의 어려움’에 혀를 내두르기도 했답니다.
# ‘예쁜 돼지?’ 먹으러 Go, Go!!
아무튼, 알찬 강의가 끝나고.. 주린 배를 움켜진 우리들은 삼삼오오 ‘예쁜 돼지’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하게도 4기 양호근 취재부장님의 적극 추천 글에서 유독 “카페형 인테리어...”만 각인됐던 것 같아요. 다들 ‘카페형 돼지고기 집은 어떤 곳일까’ 설레는 마음으로 그곳을 향했죠. 편집부 회식에서 술 마시다 ‘채식선언’을 한 손지은 양, 치아가 좋지 않아 고기를 잘 먹지 못하는 강태영 군, 원조 채식인 구슬이 양, 그리고 저를 포함한 몇몇 ‘채식선호인’들까지.. ‘카페형=부페형’으로 오해한 채 ‘고기 말고 샐러드와 야채를 맘껏 먹어보자!’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뭐, 다들 아시겠지요. 저희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뭐, 좋습니다. 봉쌤께 익히 들어 존경해 마지않는 ‘간디, 이재덕 선배님’이 적극 추천하신 곳이니까요. 특히, 손지은 양은 살신성인의 자세로 오로지 ‘고굽’+‘소맥’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줘 주변인들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얼굴을 보인 강동훈 군, 세저리 홈피에서 ‘학생소개’ 프로필로만 봐왔던 수많은 선배님들…
다들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며 이야기 나누느라 고기엔 관심 둘 틈도 없었습니다.
4.5기 동현 군 빼고-
# 손발이 오글오글, 장기자랑
사실, 저희.. 장기자랑 준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아, 봉쌤께서 ‘글 쓸 때’ 너무 많은 ‘수식’은 피하라 하셨지만... 이번만큼은 ‘과한’ 수식이 필요할 것 같네요. 그날 사은회에 계셨던 분들 모두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 것 같아서요+_+;;
혹시 태준이가 5월 22일에 올려준 ‘[세저리 TV] 2012년 5월 사은회 영상’ 보셨나요? 저도 <세저리 뉴스>를 쓰기 위해, 몇 번씩 돌려 봤는데요. 아아, 정말 손발이 녹아내리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머리를 싸매고 준비한 게 그건데..
자아, 기억이 가물가물 한 분들은 ‘사은회 영상’으로 복습하며,
그날의 추억을 떠올려 보아요!! :)
- ‘권쌤 멘티’ 공연
개콘 ‘용감한 녀석들’을 패러디 한 이들!!
‘시집 다갔다’는 허부엉 양. 3월 초 솔비앙 레스토랑에서 못다 부른(?) ‘낭만고양이의 한’을, 이제는 다 풀어냈을 것 같네요. 자신이 나온 사은회 영상을 절대 ‘클릭하지 않겠다’는 최모 양. 연기인지, 진짜인지 모를 술 취한(?) 모습으로 역시 자신이 맡은 바를 다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개그욕심을 내며 호연을 펼쳐준 강신우 군. 재킷이 멋지더군요. 33살의 나이를 잊고, 맘껏 재롱부린 최종철 군 역시 큰 재미를 안겨주었습니다. 종철 군은 그 후로도 며칠간 ‘세저리 녀석들’ 말투와 제스처에서 빠져 나오질 못했습니다. 과한 몰입 탓이겠지요. 그리고 적당한 때가 되면 스케치북을 넘겨주던 보람 양, ‘세저리 녀석들’을 저지하던 류자 군과 성제 군. 총감독(?) 승태 군까지..
밤늦게까지 연습하던 이들의 모습을 보았기에, 뭔가.. 오글거림과 안타까움이 교차했습니다. 그래도 권쌤이 웃으며 봐 주시면 된 거겠죠. 봉쌤과 제쌤도 재밌게 보셨으리라 믿습니다. 저희를 부끄러워하던 4기 선배들과 1.2.3기 선배들의 표정을 뒤로 한다면.. 정말 좋았습니다.
- ‘제쌤 멘티’ 공연
‘제쌤 멘티’는 ‘나훈아의 후예’... ‘뽕신’과 시시때때로 접신하는 태준 군을 전면 내세웠지요. 평소 ‘뉴에이지’ ‘재즈’를 즐겨듣는 태준 군이지만, ‘스승의 날’ 행사이니만큼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이 싫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공연 전날 ‘김수영 시집’을 읽는단 핑계로 평소보다 일찍 귀가한 태준 군은 아무래도 홀로 고독한 연습을 했던 것 같아요. 다음 날 MR제거 음원, 가사를 빼곡히 적은 A4 용지를 준비해 와 ‘빤짝이 의상을 만들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코디 담당 손지은 양과 이승현 양, 그리고 성애와 저에게 독촉을 했답니다. 저희는 태준 군의 반짝이 ‘보타이’와 ‘마이크’를 만드느라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였어요. 그리고 요즘 제쌤 멘티들이 밀고 있는 “제.쌤.으.로.대.동.단.결.”도 ‘운동권 플랜카드 제작 경험 多’인 손지은 양의 지시에 따라 만들었고요.
다들 보셨겠지만.. ‘제쌤 멘티’ 공연이 최고였죠.!!! 제쌤과 꼭 닮은 화사한 꽃다발을 안기며, 태준 군은 ‘뽕신’의 위엄을 뽐냈습니다. 앞에 계신 봉쌤이 어찌나 좋아하시던지... 봉쌤 멘티들에게 미안할 지경이었답니다. 휴...ㅠㅜ
그런 봉쌤을 바라보며 4기 지현 군의 도움을 받아 경호 군과 정헌 군, 최욱 군 그리고 여자 멘티들 4명이 합세해 “제쌤으로 대동단결” 물결을 끊임없이 흔들었지요. 3기의 다크호스 슬기 양도 합세해, 분위기를 한껏 띄워 주셨습니다. 쩔쩔매는 저희 5기들을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진행’부터 ‘호응유도’까지 도와주셨어요. 정말 ‘가뭄에 단비’와도 같았답니다. 반면, 4.5기 동현 군은 끊임없이 냉면(?)을 먹고 있더군요. 뭘 그렇게 먹는지.. 어쩜 세 팀 공연 내내.. 그렇게 무언가를 먹고 있나요? 하하하.
- ‘봉쌤 멘티’ 공연
제천에서부터, 혼자 몰래 ‘비룡학사’에 간직해 놓은 ‘진공 스피커’를 들고 온 안형준 군. 특유의, ‘온몸에 땀’을 내뿜으며 5기 고희진 양에게 ‘진공 스피커’를 들고 가게 했죠. “내 땀 냄새 맡기 싫으면, 니가 들어”라며... 이들은 ‘봉쌤 멘티’들이예요.
모든 5기들이 이들을 보며 손발 오글+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분명 사은회 전날 밤... 모두를 긴장하게 한 이들이었는데... 특히, ‘제쌤 멘티’들에게 엄청난 걱정을 안겨주며 ‘위풍당당’하게 2층 베란다에서 ‘정주나요’ 개사 version을 부르며 율동을 했던 이들이었는데...
그러나 ‘봉쌤 멘티’들, 무대가 맘에 들지 않았던 걸까요. 아니면 극도의 긴장감에 ‘모든 것’을 까먹은 걸까요. 애써 들고 온 ‘진공 스피커’는 ‘예쁜 돼지’에서 속수무책이었습니다. 4기 무대 담당 승태 군이 혼신의 힘을 다해 ‘진공 스피커’를 들어주었지만, 반주만 겨우 들릴 뿐, ‘봉쌤’에 대한 사랑을 듬뿍 담아 바꿔 놓은 가사는 들리지 않았지요. 하지만 이들의 율동, 그것도 1절-2절 꿋꿋이 이어간 ‘봉쌤 멘티’들의 안무는 보는 이들을 감동하게 했어요.
안형준 군은 격한 율동에 ‘카네이션’을 본 떠 얼굴에 단 장식(?)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박다영, 임온유 양은 시종일관 귀여운 율동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즐겁게 했고요. 뭐, 양승희, 고희진 양이 쑥스러움에 굴복해 다소 소극적인 안무를 보이긴 했지만.. 강태영 군이 있기에, 다 만회되더군요. 이날 모습에 유독 쑥스러움과 멘붕을 보인 강태영 군. 아니나 다를까. 공연 내내 왼쪽 정수기와 오른쪽 양승희 양에게 부딪치며 정신없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밖에 나가 한참을 넋을 잃고 앉아 있더군요. 그 때 나갔던 정신, 이제는 돌아와 있는지.. 묻고 싶네요.
공연은 이렇게 끝났지만, 그 후로 오랫동안 대화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듣기로는 2차, 3차까지 있었다는데, 전 중간에 나와서 아쉽네요ㅠㅠ
저희들의 재롱잔치 즐겁게 봐 주신 선생님 포함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열심히 노력해 준 세저리인 모두 수고하셨구요!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물심양면 아끼지 않고 저희에게 신경써주시는 선생님들께 세저리를 대표해 다시 한번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사랑합니다 교수님, 그리고 세저리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