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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세저리뉴스]취업생 동향 보고
- 김지영
- 조회 : 2604
- 등록일 : 2012-05-08
안녕하세요. 3기 김지영입니다. 항상 세저리뉴스에서 재학생들의 소식만 봐왔는데 오늘은 졸업생들을 위해 현장에 미리 나온 동료들의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우선 이재덕 경향신문 기자는 매일 발제에 찌들어 살고 있습니다. ‘아.. 내일을 뭘 하지..’를 입에 달고 다닙니다. 가끔 마감시간을 맞추지 못해 데스크로부터 심한(?) 갈굼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예전보다 살이 더 빠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습이 끝나고 군기가 많이 빠졌습니다. 며칠 전엔 점심식사 후 “아, 나 좀 자야겠다”라고 말하더니 정말로 기자실 소파에 누워 낮잠을 잤습니다. 믿기 힘든 광경에 벌어진 입이 아직까지도 다물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상윤 이데일리 기자는 얼마 전 증권부에서 온라인뉴스팀으로 부서를 옮겼습니다. 살은 더 찐 것 같습니다. 터질 듯한 똥배를 조이고 있는 허리띠가 안쓰러워 보입니다. 변태 같은 웃음도 여전합니다. 그래도 예전엔 전화할 때마다 받지도 않고 매일 바쁘다고 하더니 요즘은 조금 살 만한 것 같습니다. 저녁 먹을 시간도 낼 수 있고, 전화도 간간이 받습니다. 이달 월급 나오면 밥 한 번 사기로 했는데 카드 결제금이 많아 연락을 할까 고민중입니다.
이선필 오마이스타 기자는 요즘 시간이 조금은 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난주에 한 번 보자고 약속도 잡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바빴습니다. 형 정말 미안합니다. 그날 선필이형 3기 단체카톡에서 영화 볼 사람을 찾았습니다. 표가 생겼다며 맥주까지 쏘겠다고 했습니다. 아무도 대답이 없었습니다. 지혜누나가 뒤늦게 대답을 했지만 못 간다고 했습니다. 선필이형 너무 초라해보였습니다. 형 정말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송지혜 시사인 기자는 정말 바쁜가봅니다. 주말마다 마감에 시달리고, 전화 한 통 제대로 받지 못합니다. 지난 주말엔 병까지 나서 부산 집에 다녀왔다고 합니다. 항상 밥 한 번 먹자고 말은 하지만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아, 요즘 이 누나 사람 차별합니다. 상윤이형이 전화할 땐 정말 반갑게 받더니 제가 전화할 땐 잔뜩 힘 빠진 목소리로 받습니다. 제 문제가 아닙니다. 이 누나 문제입니다.
이태희 PD는 얼마 전까지 다큐를 찍다 요즘은 기획안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죽겠다고 합니다. 사내 인력에 차질이 생겨서 작가가 써야 할 세부 구성안까지 직접 쓰고 있다고 합니다. 이 형이랑도 밥 한 번 먹자 해놓고 졸업한 뒤로 한 번도 못 봤습니다. 제가 바빴습니다. 형 정말 미안합니다.
서동일 동아일보 기자는 “저녁이나 먹자”고 전화할 때마다 “약속은 미리 좀 잡아라”라고 하며 짜증을 냅니다. 취직 후 아직까진 본 일이 없지만 가끔 페북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 그나마 사진 속에서 형이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면 사회부가 체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3년 정도 더 경찰서 돌았으면 좋겠습니다. 형 얼굴이 피는 건 제가 원치 않으니까요.
이수경 아주경제 기자는 피부가 많이 상했습니다. 얼마 전 산업은행 기자실에서 우연히 만났을 때 정말 반가웠는데 누나 지친 모습을 보니 마음 한 구석이 아팠습니다. 누나 말 들어보면 술이 출근처럼 정해진 일과 같습니다. 조만간 여의도에서 출입처 겹치면 밥이나 한 번 먹자고는 하던데 진심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누나 잠 좀 푹 자고, 건강관리 좀 했으면 합니다.
주상돈 아시아경제 기자는 누가 보면 수습인지도 모를 정도로 편해 보입니다. 전화는 할 때마다 받고, 아직 퇴근하기 이른 시간에도 형은 이미 회사를 나왔습니다. 성격도 더 안 좋아졌습니다. 허구한 날 때리겠다고 협박합니다. 주먹 쓰지 말라면 발로 찰 거라고 합니다. 여러분 혹시 상돈이형 만날 일 있으면 조심하세요. 폭력성이 장난이 아닙니다.
아, 취업생 다 쓰려 했는데 제가 곧 퇴근시간이네요. 마지막으로 제 소식 전하겠습니다.
요즘 제 몸이 말이 아닙니다. 하루 출퇴근시간만 4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어젠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저축은행을 돌다가 저녁에 기자협 축구대회 연습경기를 하러 갔습니다. 온 몸의 근육이 뭉쳐 정자세로 걷기도 힘듭니다. 이 글을 보신다면 위로의 문자 한 통 부탁드립니다.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우선 이재덕 경향신문 기자는 매일 발제에 찌들어 살고 있습니다. ‘아.. 내일을 뭘 하지..’를 입에 달고 다닙니다. 가끔 마감시간을 맞추지 못해 데스크로부터 심한(?) 갈굼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예전보다 살이 더 빠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습이 끝나고 군기가 많이 빠졌습니다. 며칠 전엔 점심식사 후 “아, 나 좀 자야겠다”라고 말하더니 정말로 기자실 소파에 누워 낮잠을 잤습니다. 믿기 힘든 광경에 벌어진 입이 아직까지도 다물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상윤 이데일리 기자는 얼마 전 증권부에서 온라인뉴스팀으로 부서를 옮겼습니다. 살은 더 찐 것 같습니다. 터질 듯한 똥배를 조이고 있는 허리띠가 안쓰러워 보입니다. 변태 같은 웃음도 여전합니다. 그래도 예전엔 전화할 때마다 받지도 않고 매일 바쁘다고 하더니 요즘은 조금 살 만한 것 같습니다. 저녁 먹을 시간도 낼 수 있고, 전화도 간간이 받습니다. 이달 월급 나오면 밥 한 번 사기로 했는데 카드 결제금이 많아 연락을 할까 고민중입니다.
이선필 오마이스타 기자는 요즘 시간이 조금은 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난주에 한 번 보자고 약속도 잡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바빴습니다. 형 정말 미안합니다. 그날 선필이형 3기 단체카톡에서 영화 볼 사람을 찾았습니다. 표가 생겼다며 맥주까지 쏘겠다고 했습니다. 아무도 대답이 없었습니다. 지혜누나가 뒤늦게 대답을 했지만 못 간다고 했습니다. 선필이형 너무 초라해보였습니다. 형 정말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송지혜 시사인 기자는 정말 바쁜가봅니다. 주말마다 마감에 시달리고, 전화 한 통 제대로 받지 못합니다. 지난 주말엔 병까지 나서 부산 집에 다녀왔다고 합니다. 항상 밥 한 번 먹자고 말은 하지만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아, 요즘 이 누나 사람 차별합니다. 상윤이형이 전화할 땐 정말 반갑게 받더니 제가 전화할 땐 잔뜩 힘 빠진 목소리로 받습니다. 제 문제가 아닙니다. 이 누나 문제입니다.
이태희 PD는 얼마 전까지 다큐를 찍다 요즘은 기획안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죽겠다고 합니다. 사내 인력에 차질이 생겨서 작가가 써야 할 세부 구성안까지 직접 쓰고 있다고 합니다. 이 형이랑도 밥 한 번 먹자 해놓고 졸업한 뒤로 한 번도 못 봤습니다. 제가 바빴습니다. 형 정말 미안합니다.
서동일 동아일보 기자는 “저녁이나 먹자”고 전화할 때마다 “약속은 미리 좀 잡아라”라고 하며 짜증을 냅니다. 취직 후 아직까진 본 일이 없지만 가끔 페북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 그나마 사진 속에서 형이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면 사회부가 체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3년 정도 더 경찰서 돌았으면 좋겠습니다. 형 얼굴이 피는 건 제가 원치 않으니까요.
이수경 아주경제 기자는 피부가 많이 상했습니다. 얼마 전 산업은행 기자실에서 우연히 만났을 때 정말 반가웠는데 누나 지친 모습을 보니 마음 한 구석이 아팠습니다. 누나 말 들어보면 술이 출근처럼 정해진 일과 같습니다. 조만간 여의도에서 출입처 겹치면 밥이나 한 번 먹자고는 하던데 진심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누나 잠 좀 푹 자고, 건강관리 좀 했으면 합니다.
주상돈 아시아경제 기자는 누가 보면 수습인지도 모를 정도로 편해 보입니다. 전화는 할 때마다 받고, 아직 퇴근하기 이른 시간에도 형은 이미 회사를 나왔습니다. 성격도 더 안 좋아졌습니다. 허구한 날 때리겠다고 협박합니다. 주먹 쓰지 말라면 발로 찰 거라고 합니다. 여러분 혹시 상돈이형 만날 일 있으면 조심하세요. 폭력성이 장난이 아닙니다.
아, 취업생 다 쓰려 했는데 제가 곧 퇴근시간이네요. 마지막으로 제 소식 전하겠습니다.
요즘 제 몸이 말이 아닙니다. 하루 출퇴근시간만 4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어젠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저축은행을 돌다가 저녁에 기자협 축구대회 연습경기를 하러 갔습니다. 온 몸의 근육이 뭉쳐 정자세로 걷기도 힘듭니다. 이 글을 보신다면 위로의 문자 한 통 부탁드립니다.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