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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세저리뉴스] 산에 들에는 멧돼지가 뛰노는 게...
- 진희정
- 조회 : 2560
- 등록일 : 2012-04-10
정상일텐데;;;;;;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고 문화관 4층 구석에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멧돼지를 "산에 들에" 방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시장님을 만나 제돌이도 춘삼이도 복순이도 제주 바다로 돌아간다는데
그보다 더 인품좋은 원장님은 멧돼지를 자연방생하실 마음이 없나 봅니다.
멧돼지는 누구보다 "산에 들에" 마음껏 뛰놀 자신이 있는데.
물론 절대 뽕만찬이 부러워서 그깟 세저리 뉴스를 재빨리 남기는 게 아닙니다.
그냥 오리고기 향긋한 "산에 들에" 내음을 풍기며 방금 돌아온 몇몇 "인간"들을 보니
잠깐 제돌이가 부러워서 그런 것 뿐입니다.
몇몇 일당이 뽕만찬을 즐기는 사이
세저리 4층에는 멧돼지 친구가 흉흉한 민심을 사로잡을 알록달록 카드 몇장을 쥐고 나타나 좌판을 깔았습니다.
삼천원 타로카드에 의지해 실낱같은 삶을 살아온 엠벅이
그간 쏟아부은 돈을 떠올리며
직접 타로카드를 주문,
401호 공용테이블에서 오늘 첫 개시를 했습니다.
조선님 한국방송님 등 구애의 대상들로부터 퇴짜맞아 좌절중인 바닥민심들을 꿰뚫었는지
화려한 언변과 뛰어난 리액션을 동원
단숨에 엠벅주위로 구름 관중이 몰렸고,
그렇게 많은 이들이 카드 세장에서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았습니다.
불안한 청춘들은
지칠대로 지치고
심약해질대로 약해졌는지
이제 막 메뉴얼을 간단히 익히고 좌판을 깐
엠벅 타로점에 모두들 혹했고
"어떻게 이렇게 잘맞냐"는 소리를 연발했습니다.
내사랑 이제훈과 전혀 닮지 않았지만, 건축학개론 같은 일이 벌어져 마음이 "싱숭이""생숭이"한 모모군은
현재의 사랑과 첫사랑을 놓고 고심하면서 카드 세 장에 운명을 맡겼고,
종교관 때문에 마음에 둔 이를 고민중이던 모모군은
깨끗이 잊고 새로운 사람 찾아나서라는 점괘에 은근 집착했으며,
몇몇이는 열심히 준비는 하고 있으나 한국방송님이 조만간 마음을 바꿔 걷어차일 것이니 마음을 다잡으라는 슬픈 예언을,
몇몇이는 상반기 취업은 꿈에도 꾸지말라는 가혹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음을
암시받았습니다.
엠벅은 첫 장사가 기대 이상이라며 덩실덩실이지만
양자택일 네장 카드 선택에 진로를 정하기도, 큐피트 화살의 방향을 바꾸기도- 하는 4층 저리민 마음은
싱숭이생숭이 갈팡질팡 안절부절 오락가락 두근두근.
불안한 청춘들 위로하느라, 엠벅은 당분간 카드 해독 공부에 매진해야 할 듯.
운명이 궁금하다면 엠벅에게로 오라아아아아아아~
아! 부재자 투표가 거의 대부분이었겠지만
투표하고 또 독려해서
나의 국님♥ 망사스타킹 입힙시다ㅋㅋㅋ
멧돼지는 "산에 들에" 뛰노는 게 정상이라네에에에에에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