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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세저리 특집] 곽영신 편집장을 말하다 : 곽영신, 한겨레와 사랑에 빠지다
- 희재
- 조회 : 3074
- 등록일 : 2010-05-30
28일 오후 3시에 이봉수 교수님과 학생들은 저널리즘 특강을 위해 한겨레 사옥을 찾았습니다.
처음 도착한 곳은 건물 2층 로비였습니다. 그 곳은 한겨레 창간 당시 성금을 보내준 국민 주주들 이름이 한 자, 한 자 새겨진 동판이 벽을 가득 메운 장소입니다.
이곳에서 한 기자분이 우리에게 한겨레 창간 당시의 이야기를 전해줬습니다. 아쉽게도 기자는 일행보다 3분 58초 정도 늦게 도착해 앞부분의 이야기를 놓쳤습니다.
늦은 덕분인지 아리따운 안내 데스크 직원이
"세명대 대표 분이시죠? 신분증 주시고 방문증 받아가세요"라며 기자에게 청량한 미소를 날렸습니다.
하지만 기자는 "두둥.. 내 얼굴이 홍어처럼 제일 삭았구나"라며 탄식했을 뿐 상큼한 미소를 음미하지 못했습니다.
그러고는 일행이 있는 곳으로 향하자 곽영신 편집장이 "씨~~익" 웃으며 기자를 쳐다봤습니다.
곽 편집장은 손을 가슴에 갖다 대며 "심장이 뛴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흐뭇한 삼촌 미소를 날렸습니다.
기자가 곽편집장에 옆에 자리를 잡자 "아니 왜 너랑만 이야기하는 거냐?"며 캐물었습니다.
여직원은 기자가 제일 나이 들어 보여 세명대 조교인줄로만 알았던 거였죠.
유통기한이 지나버린 피부를 원망하는 기자의 마음도 모른 채 곽 편집장은 기자를 한없이 부러워했습니다.
잠시 뒤 곽윤섭 기자의 포토 저널리즘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수업이 끝나자 곽 편집장이 기자를 찾아왔습니다.
"왜 너한테만 말 걸었지?"
곽 편집장은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많아 보였습니다.
그러고는 연달아 "정말 괜춚다. 괜춚아"라며 탄성을 연발했습니다.
29살씩이나 돼서 괜찮다도 아니고 "괜춚다"라며 삼촌 미소를 날리는 곽 편집장에게 순수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봉수 교수님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교수님께서 훌륭한 사람되라고 수업을 잡아 주셨건만 2시간 내내 미모의 여성만 상상했나 봅니다.
10분의 쉬는 시간이 지나 고광헌 사장님의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한겨레의 역사와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곽 편집장은 기자와는 다른 것을 생각했나 봅니다.
고광헌 사장님의 강연이 끝난 뒤에도 어김없이 기자를 찾아왔습니다.
모터라도 달렸는지 "괜춚네, 괜춚아"가 곽 편집장의 입에서 흘러나왔습니다.
기자가 "한겨레에 입사하면 되지 않겠어?"라고 물었습니다.
분명히 봤습니다. 곽 편집장이 눈이 음식을 앞에 두고 있을 때처럼 초롱초롱한 것을.
곽 편집장은 저널리즘 스쿨에서 내로라 하는 식탐입니다.
치킨처럼 함께 먹는 음식을 앞에 두면 "육식공룡"으로 변해 허겁지겁 먹기 바쁩니다.
반면 개별 음식을 먹을 경우 "아기공룡 둘리"처럼 요리보고 저리보며 천천히 음식을 음미합니다.
하지만 그날의 곽씨 눈에서 나온 섬광은 티라노 사우루스의 눈빛 같았습니다.
한겨레 사옥에 발 디디고 있던 곽 씨는 "한겨레에 와야겠어"라며 오마이뉴스에게 안녕을 고했습니다.
"오마이뉴스가 곽 군을 뽑아주기라도 한대?"라는 질문은 불필요합니다.
황진이, 서시, 클레오파트라, 양귀비, 달기, 스파르타 왕비 헬레나 = "미모의 한겨레 여성"
기자의 마음 한켠이 아려왔습니다.
요새들어 곽 편집장과 부쩍 가깝게 지내던 윤성혜 양이 생각났습니다.
성혜에게 이러이러한 상황이어서 아무래도 곽 편집장 마음이 돌아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신 오빠는 필요 없어"라며 홍세화 기획위원께서 기다리고 계신 강의실로 가벼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기자는 눈을 의심했습니다. 최근 몇 주간 곽 편집장과 윤 씨의 행동이 수상했기 때문입니다.
둘만 있는 장면이 기자에게 자주 목격됐고,
아무래도 윤 씨가 한겨레 사옥에서 기자와 헤어지긴 전 7시 28분쯤 했던 말로 추측을 대신 해봅니다.
"나는 중소기업 사장 아들만큼 돈많은 남자가 좋다. 그런 사람과 결혼할 꺼다."
기자는 팩트 확인이 될 때까지 두 사람의 핑크빛 소문 기사를 쓰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황색 저널리즘은 지양해야한다고 수업시간에 배웠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정이 끝나자 몇몇 학우는 곽윤섭 기자님과 술을 마셨습니다. 또 나머지 사람들은 집으로 향했고요.
술을 마시지 않는 곽 편집장은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죠.
집으로 가는 길 내내 또 이어졌습니다.
"정말 내 스타일이다. 왠만하면 이런 말 하진 않지만 조신하고 선이 고운게 이상형이다"라며...
이 이야기를 들은 김인아 씨는
"영신이 오빠는 너무 궁상맞은 것 같아, 입만 열면 연애 이야기만 한다니까. 좀 초연해야지 생기지. 왜 이렇게 다른 사람 연애에 관심이 많지?"라는 날카로운 비판을 던졌습니다.
김 씨의 대답은 동문서답 같이 보이지만 사실 3월 초부터 5월 말까지 "세명 러브 메신저"를 자청한 곽 편집장의 이슈 파이팅에 대한 불만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물론 기자도 그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하루에도 서 너 번씩 "이슈 파이팅"을 하는 곽 편집장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연애가 하고 싶었으면 모든 사람들의 연애에 관심을 둘까?"하고 말입니다.
기자는 곽 편집장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더는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영신이형이 꼭 한겨레에 들어가 부디 연애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도착한 곳은 건물 2층 로비였습니다. 그 곳은 한겨레 창간 당시 성금을 보내준 국민 주주들 이름이 한 자, 한 자 새겨진 동판이 벽을 가득 메운 장소입니다.
이곳에서 한 기자분이 우리에게 한겨레 창간 당시의 이야기를 전해줬습니다. 아쉽게도 기자는 일행보다 3분 58초 정도 늦게 도착해 앞부분의 이야기를 놓쳤습니다.
늦은 덕분인지 아리따운 안내 데스크 직원이
"세명대 대표 분이시죠? 신분증 주시고 방문증 받아가세요"라며 기자에게 청량한 미소를 날렸습니다.
하지만 기자는 "두둥.. 내 얼굴이 홍어처럼 제일 삭았구나"라며 탄식했을 뿐 상큼한 미소를 음미하지 못했습니다.
그러고는 일행이 있는 곳으로 향하자 곽영신 편집장이 "씨~~익" 웃으며 기자를 쳐다봤습니다.
곽 편집장은 손을 가슴에 갖다 대며 "심장이 뛴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흐뭇한 삼촌 미소를 날렸습니다.
기자가 곽편집장에 옆에 자리를 잡자 "아니 왜 너랑만 이야기하는 거냐?"며 캐물었습니다.
여직원은 기자가 제일 나이 들어 보여 세명대 조교인줄로만 알았던 거였죠.
유통기한이 지나버린 피부를 원망하는 기자의 마음도 모른 채 곽 편집장은 기자를 한없이 부러워했습니다.
잠시 뒤 곽윤섭 기자의 포토 저널리즘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수업이 끝나자 곽 편집장이 기자를 찾아왔습니다.
"왜 너한테만 말 걸었지?"
곽 편집장은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많아 보였습니다.
그러고는 연달아 "정말 괜춚다. 괜춚아"라며 탄성을 연발했습니다.
29살씩이나 돼서 괜찮다도 아니고 "괜춚다"라며 삼촌 미소를 날리는 곽 편집장에게 순수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봉수 교수님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교수님께서 훌륭한 사람되라고 수업을 잡아 주셨건만 2시간 내내 미모의 여성만 상상했나 봅니다.
10분의 쉬는 시간이 지나 고광헌 사장님의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한겨레의 역사와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곽 편집장은 기자와는 다른 것을 생각했나 봅니다.
고광헌 사장님의 강연이 끝난 뒤에도 어김없이 기자를 찾아왔습니다.
모터라도 달렸는지 "괜춚네, 괜춚아"가 곽 편집장의 입에서 흘러나왔습니다.
기자가 "한겨레에 입사하면 되지 않겠어?"라고 물었습니다.
분명히 봤습니다. 곽 편집장이 눈이 음식을 앞에 두고 있을 때처럼 초롱초롱한 것을.
곽 편집장은 저널리즘 스쿨에서 내로라 하는 식탐입니다.
치킨처럼 함께 먹는 음식을 앞에 두면 "육식공룡"으로 변해 허겁지겁 먹기 바쁩니다.
반면 개별 음식을 먹을 경우 "아기공룡 둘리"처럼 요리보고 저리보며 천천히 음식을 음미합니다.
하지만 그날의 곽씨 눈에서 나온 섬광은 티라노 사우루스의 눈빛 같았습니다.
한겨레 사옥에 발 디디고 있던 곽 씨는 "한겨레에 와야겠어"라며 오마이뉴스에게 안녕을 고했습니다.
"오마이뉴스가 곽 군을 뽑아주기라도 한대?"라는 질문은 불필요합니다.
황진이, 서시, 클레오파트라, 양귀비, 달기, 스파르타 왕비 헬레나 = "미모의 한겨레 여성"
기자의 마음 한켠이 아려왔습니다.
요새들어 곽 편집장과 부쩍 가깝게 지내던 윤성혜 양이 생각났습니다.
성혜에게 이러이러한 상황이어서 아무래도 곽 편집장 마음이 돌아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신 오빠는 필요 없어"라며 홍세화 기획위원께서 기다리고 계신 강의실로 가벼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기자는 눈을 의심했습니다. 최근 몇 주간 곽 편집장과 윤 씨의 행동이 수상했기 때문입니다.
둘만 있는 장면이 기자에게 자주 목격됐고,
아무래도 윤 씨가 한겨레 사옥에서 기자와 헤어지긴 전 7시 28분쯤 했던 말로 추측을 대신 해봅니다.
"나는 중소기업 사장 아들만큼 돈많은 남자가 좋다. 그런 사람과 결혼할 꺼다."
기자는 팩트 확인이 될 때까지 두 사람의 핑크빛 소문 기사를 쓰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황색 저널리즘은 지양해야한다고 수업시간에 배웠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정이 끝나자 몇몇 학우는 곽윤섭 기자님과 술을 마셨습니다. 또 나머지 사람들은 집으로 향했고요.
술을 마시지 않는 곽 편집장은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죠.
집으로 가는 길 내내 또 이어졌습니다.
"정말 내 스타일이다. 왠만하면 이런 말 하진 않지만 조신하고 선이 고운게 이상형이다"라며...
이 이야기를 들은 김인아 씨는
"영신이 오빠는 너무 궁상맞은 것 같아, 입만 열면 연애 이야기만 한다니까. 좀 초연해야지 생기지. 왜 이렇게 다른 사람 연애에 관심이 많지?"라는 날카로운 비판을 던졌습니다.
김 씨의 대답은 동문서답 같이 보이지만 사실 3월 초부터 5월 말까지 "세명 러브 메신저"를 자청한 곽 편집장의 이슈 파이팅에 대한 불만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물론 기자도 그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하루에도 서 너 번씩 "이슈 파이팅"을 하는 곽 편집장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연애가 하고 싶었으면 모든 사람들의 연애에 관심을 둘까?"하고 말입니다.
기자는 곽 편집장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더는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영신이형이 꼭 한겨레에 들어가 부디 연애를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