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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세저리] 수없이 많았던 꿘쌤 멘토모임, 처음 기사로 전해
- 구세라
- 조회 : 3097
- 등록일 : 2010-04-28
오늘은 취재보도실습 수업이 없는 날입니다. 인터뷰기사를 써야 하는 관계로 휴강했습니다. 하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습니다. 3기생은 나름대로 인터뷰를 하고, 글을 쓰느라 바빴고, 2기생은 졸업시험을 치렀기 때문입니다. 구세라 기자 또한 나름대로 바쁘다는 생각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진동이 울립니다. 아직 학교에 오지 않은 룸메이트 보영입니다. 그랬습니다. 오늘은 원래 민보영 기자가 기사를 쓰는 날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학교에 오지 않아 세저리 소식을 모르니 기사를 쓸 수가 없는 것이죠. 그렇게 오늘 기사는 구세라 기자가 쓰게 되었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그래서였을까요. 오늘은 권문혁 선생님 멘토모임에 대해 전할까 합니다. 사실 구세라 기자는 화요일마다 있는 권문혁 선생님 멘토모임을 참여하며, 항상 이건 세저리 뉴스감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좋은 뉴스거리가 기사가 되진 못했죠. 구세라 기자 담당 요일은 화요일이었으니까요. 그래서 항상 좋은 사건들을 쓰지 못하고, 추억으로만 남겨왔습니다.
권문혁 선생님 멘토모임에 대한 소개를 조금 할까 합니다. 우선 일주일에 한 번 화요일에 모입니다. 물론 월요일에도 방송제작론 수업이 끝나면 함께 저녁을 먹으며 멘토모임과 같은 분위기를 내곤합니다. 그래도 정식 멘토모임만 하겠어요? 정식 멘토모임에서는 매주 글쓰기 강의 수업을 합니다. 글쓰기 책을 분담해 한 사람씩 맡은 부분 발제를 해 옵니다. 발표를 하며 토론하는 시간은 모두에게 윈윈하는 시간이 되지요. 기초가 부족한 사람은 차근차근 바탕을 다질 수 있고, 더 큰 발전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자기 안에 갇히지 않고 넓은 시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수업이 끝나고 나면 곧장 저녁을 먹으러 가기도 하고, 2주에 한 번씩 실제 시험처럼 시간을 정해두고 글을 씁니다. 제시어는 권문혁 선생님께서 곰곰이 생각하신 따끈따끈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곳에 공짜로 밝힐 순 없겠네요. 개인적으로 문자 주시면, 그래도 안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권문혁 선생님은 60분 동안 나름대로 꾹꾹 눌러쓴 답안지들을 가지고 가셔서 여러 번 읽으시며 빨간 펜으로 첨삭을 해 주십니다. 사실 항상 쓰고 나면 "아, 왜 이렇게 썼을까" 혹은 "뭐, 실전에서 잘 쓰면 되지, 이건 연습이야"라고 하며, 얼굴이 붉어지지만, 또 첨삭된 답안지를 받으러 가는 마음은 설렙니다. 왜냐하면, 권문혁 선생님께서는 못 한 부분들을 지적해주시기도 하지만, 꼭 장점을 찾아내서 그것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이뿐일까요. 매주 글쓰기 숙제도 내 주십니다. 그런데 기자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서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어느덧 써야할 주제들이 밀려서 가슴 한구석이 묵직해지기 때문이지요. 가야 할 때를 아는 사람이 아름답다고 했는데, 써야 할 때를 하는 사람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빠릿빠릿 부지런을 떨어 꼭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글이 너무 많아서 독해력이 떨어지실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렇게 다닥다닥 붙여 쓸 겁니다. 기자 마음이니까요^^;; 그렇게 글쓰기가 끝나고 나면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이때까지 정말 다양한 메뉴들이 등장했습니다. 너무 많아서 쓰기가 힘들지만, 한우에서 시작해서 닭 숯불구이, 황기삼계탕, 해물짬뽕, 두부전골 등등 수없이 많은 메뉴가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오늘 메뉴는 닭볶음탕이었습니다. 감자까지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요. 소주 안주에는 닭볶음탕만한 안주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술자리에서 무슨 이야기를 나누시는지 궁금하시죠? 그런데, 기자는 개인적으로 술자리에서 한 이야기는 술 먹고 다 잊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하실 수도 있지만, 이것도 기자 마음입니다. 호호호. 궁금하시면 권쌤 멘토 술자리 꼭 한 번 참여하시길 권유해드립니다. 단 미리 예약 문자 받습니다. ^^;;
이렇게 기사를 쓰고 보니 이봉수 선생님과 제정임 선생님 멘토모임은 어떨지 너무 궁금궁금궁금해집니다. 다른 세저리 기자분들도 멘토모임 소식을 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