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작
세저리 이야기
[세저리+] 짧아도 아픈 건 똑같아..
- 강성원
- 조회 : 3363
- 등록일 : 2010-03-28
#1. 현정양 30분에 손을 세 번이나 씻는 이유는?
어제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프랑스 보르도 지방에서 폭탄주 제조술을 배워온 홍담 형님의 ‘고진감래주’를 시원하게 들이켜며 이야기꽃을 피우던 중 현정양이 좌석 입구에 있던 저에게 넌지시 말합니다.
“오빠 나 화장실.”
다시 돌아온 현정양 10분 후,
“오빠 나 화장실.”
또 다시 돌아온 현정양 10분 후,
“오빠 나 화장실.”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 우유군 발끈하며 한 마디 합니다.
“참아!”
알고 있습니다. 알코올 음료(?)를 마시면 화장실을 자주 가는 사람이 더러 있습니다. 이해합니다. 그런데 그럴 거면 왜 진작 입구 쪽 자리에 앉지 않았을까요. 세 번의 화장실 볼 일 후 피곤했던지 곤히 잠든 막내를 차마 원망하지는 못하고 그녀의 약한 신장을 탓해 봅니다.
#2. 우연한 만남..그리고 선물..
“어맛, 오빠!”
현정양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우유군을 향해 소리칩니다.
22일(일) 오후 3시 40분경 서울동서울터미널. 우유군과 현정양, 세희양은 우연히 재회합니다.
사실 현정양이 놀란 이유가 있었습니다. 3기女 중 누구보다도 자판기 커피가 잘 어울리는 그녀가 오늘따라 스타벅스 쇼핑백을 들고 있습니다. 눈치 빠른 우유군이 쇼핑백을 가리키며 묻자 아니나 다를까 현정양 긴장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쇼핑백 속의 진실은 우유군을 위한 현정양의 선물이었습니다. 그것은 8만온스의 마음이 담겨있는 8온스의 스타벅스 텀블러였던 것입니다. 현정양은 학기 초에 우유군의 텀블러를 잘못 건드려 망가뜨린 미안함을 마음속에 계속 담아두고 있었나 봅니다. 솔직히 우유군은 바깥 커버가 박살난 투명 텀블러를 가지도 다니면서도 현정양을 압박할 마음은 한 치도 없었는데도 말입니다.
요즘은 잘 팔지 않는 검은색 스타벅스 텀블러를 사려고 이리저리 돌아다녔을 현정양, 그리고 조금이라도 정성들여 선물하고 싶어서 예쁘게 포장하는 걸 도와준 세희양. 동기로서, 또 오빠로서 우유군은 고마움과 미안함이 교차하며 텀블러를 살포시 감싸 안아 봅니다. 따스함이 가슴 속 깊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쁜 것들..너희들을 만나서 정말 감사해..’
#3. 저 갑니다. 그래도 기억할 겁니다.
3월 2일, 여러분과의 첫 만남을 기억합니다.
몇 년 만에 느끼는 설렘이었을까요. 스무 살 새내기 시절 그 때로 돌아간 듯 했습니다.
비록 파릇파릇하지 않은 동기들이었지만 여러분과 함께할 세저리 라이프를 기대하며 저는 쉬이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짧지만 긴 감동 안고 갑니다.
그 어떤 현직 언론인보다도 우리 언론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대단하신 이봉수 교수님,
항상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마음을 다해 수업에 임하시는 세저리의 여신(女神) 제정임 교수님,
때론 아버지처럼, 때론 친구처럼 어느덧 성큼 스쿨생들의 가슴 속에 큰 자리를 차지하고 계신 권문혁 교수님.
감사합니다. 짧았지만 깊었던 교수님들의 가르침 명심하며 살겠습니다. 비록 세저리는 떠나지만 저 계속 지켜봐 주실 거지요? 교수님들을 바라보며 조용히 가슴 뛰었던 그 묵직한 감동, 항상 기억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선배, 동기들 고맙습니다.
후배들을 위해 언제나 흔쾌히 술잔을 함께 기울여 주었던 선배님들, 특히 고마운 저의 룸에이트 태희형. 제천에 와서 선배님들께 받기만 한 것 같아 염치가 없습니다. 앞으로도 쭉 저에게 존경하는 세저리 선배님이 돼 주실 거지요? 이 말은 즉, 앞으로도 술을 사달라는...킄;;
그리고 우리 3기 동기들, 상한 우유만큼이나 식상한 저의 개그에 빵빵 터져준 동기들에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동기로서 도움은커녕 방해만 된 것 같아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다만 그 어떤 곳에서도 느끼지 못한 끈끈한 동기애로 저를 너그러이 품어준 여러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그대들의 웃음과 눈물..어떻게 그걸 잊어..죽어도 못 잊어..
어제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프랑스 보르도 지방에서 폭탄주 제조술을 배워온 홍담 형님의 ‘고진감래주’를 시원하게 들이켜며 이야기꽃을 피우던 중 현정양이 좌석 입구에 있던 저에게 넌지시 말합니다.
“오빠 나 화장실.”
다시 돌아온 현정양 10분 후,
“오빠 나 화장실.”
또 다시 돌아온 현정양 10분 후,
“오빠 나 화장실.”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 우유군 발끈하며 한 마디 합니다.
“참아!”
알고 있습니다. 알코올 음료(?)를 마시면 화장실을 자주 가는 사람이 더러 있습니다. 이해합니다. 그런데 그럴 거면 왜 진작 입구 쪽 자리에 앉지 않았을까요. 세 번의 화장실 볼 일 후 피곤했던지 곤히 잠든 막내를 차마 원망하지는 못하고 그녀의 약한 신장을 탓해 봅니다.
#2. 우연한 만남..그리고 선물..
“어맛, 오빠!”
현정양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우유군을 향해 소리칩니다.
22일(일) 오후 3시 40분경 서울동서울터미널. 우유군과 현정양, 세희양은 우연히 재회합니다.
사실 현정양이 놀란 이유가 있었습니다. 3기女 중 누구보다도 자판기 커피가 잘 어울리는 그녀가 오늘따라 스타벅스 쇼핑백을 들고 있습니다. 눈치 빠른 우유군이 쇼핑백을 가리키며 묻자 아니나 다를까 현정양 긴장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쇼핑백 속의 진실은 우유군을 위한 현정양의 선물이었습니다. 그것은 8만온스의 마음이 담겨있는 8온스의 스타벅스 텀블러였던 것입니다. 현정양은 학기 초에 우유군의 텀블러를 잘못 건드려 망가뜨린 미안함을 마음속에 계속 담아두고 있었나 봅니다. 솔직히 우유군은 바깥 커버가 박살난 투명 텀블러를 가지도 다니면서도 현정양을 압박할 마음은 한 치도 없었는데도 말입니다.
요즘은 잘 팔지 않는 검은색 스타벅스 텀블러를 사려고 이리저리 돌아다녔을 현정양, 그리고 조금이라도 정성들여 선물하고 싶어서 예쁘게 포장하는 걸 도와준 세희양. 동기로서, 또 오빠로서 우유군은 고마움과 미안함이 교차하며 텀블러를 살포시 감싸 안아 봅니다. 따스함이 가슴 속 깊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쁜 것들..너희들을 만나서 정말 감사해..’
#3. 저 갑니다. 그래도 기억할 겁니다.
3월 2일, 여러분과의 첫 만남을 기억합니다.
몇 년 만에 느끼는 설렘이었을까요. 스무 살 새내기 시절 그 때로 돌아간 듯 했습니다.
비록 파릇파릇하지 않은 동기들이었지만 여러분과 함께할 세저리 라이프를 기대하며 저는 쉬이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짧지만 긴 감동 안고 갑니다.
그 어떤 현직 언론인보다도 우리 언론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대단하신 이봉수 교수님,
항상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마음을 다해 수업에 임하시는 세저리의 여신(女神) 제정임 교수님,
때론 아버지처럼, 때론 친구처럼 어느덧 성큼 스쿨생들의 가슴 속에 큰 자리를 차지하고 계신 권문혁 교수님.
감사합니다. 짧았지만 깊었던 교수님들의 가르침 명심하며 살겠습니다. 비록 세저리는 떠나지만 저 계속 지켜봐 주실 거지요? 교수님들을 바라보며 조용히 가슴 뛰었던 그 묵직한 감동, 항상 기억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선배, 동기들 고맙습니다.
후배들을 위해 언제나 흔쾌히 술잔을 함께 기울여 주었던 선배님들, 특히 고마운 저의 룸에이트 태희형. 제천에 와서 선배님들께 받기만 한 것 같아 염치가 없습니다. 앞으로도 쭉 저에게 존경하는 세저리 선배님이 돼 주실 거지요? 이 말은 즉, 앞으로도 술을 사달라는...킄;;
그리고 우리 3기 동기들, 상한 우유만큼이나 식상한 저의 개그에 빵빵 터져준 동기들에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동기로서 도움은커녕 방해만 된 것 같아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다만 그 어떤 곳에서도 느끼지 못한 끈끈한 동기애로 저를 너그러이 품어준 여러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그대들의 웃음과 눈물..어떻게 그걸 잊어..죽어도 못 잊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