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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술자리 만담

  • 김소영
  • 조회 : 6237
  • 등록일 : 2008-05-27
오늘 정말 과제 압박입니다.
잠시 문화관에 남선생님 들르셨길래
"선생님 취재보도실습 과제 좀 미뤄주시면 안될까예?" 졸랐더니,
씨도 안 먹히더라고요.
되려 잔소리만 들었습니다.
"피쳐스토리, 뭐가 어렵다고 징징대냐, 학부생들은 얼마나 잘 쓰는 줄 아냐?"

어떻게 이 과제 압박을 감당해야 할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나온 결론은...
생뚱맞게도,
오늘 같이 바람 좋은 날 맥주 한 잔 하면 정말 좋겠다, 는.

얼마 전에 과 사람 몇몇과 술을 마셨습니다.
뜨거운 논쟁은 없었지만 대신 따뜻한 담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때 나온 이야기들이 너무 좋아서 꼭 기억해두고 싶었는데
마지막에 필름이 약간 끊겨서 복원이 안되네요.
아무튼 긴 이야기의 결론은 그것이었습니다.

"삶은 이론이나 이념이 아니라, 경험치로 얻는 것들이 진짜다!"
"부모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물론 이런 담화들은 술을 먹기 위한 알리바이에 불과하지만,
이런 일상이 쌓이고 쌓이면
좋은 관계가 남는다고 믿습니다.
생산적 깊이를 지닌 관계말이죠.
오늘 근대성 수업 시간에 짐멜의 책에 나온 좋은 구절이 있기에
수업을 듣지 않은 분들과 나누고 싶어, 하나 인용하겠습니다.
다들 음미해보시길.

"생산적인 깊이를 지닌 관계들은 마지막으로 드러난 모습 뒤에서 언제나 가장 최후에 드러날 모습을 예감하고 존중하며, 또한 확실하게 소유하고 있는 것도 매일 새롭게 정복하도록 자극한다."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1
admin 몇몇중1인   2008-05-27 23:41:36
대화내용 덧..."인생의 승부는 최후에 난다!" "너와 나는 여기서 뭘하고 있는가?" "술은 이렇게 웃으며 마시라고 태어나셨다" "저널리스트는 자본주의의 마지막 로맨티스트(?)" ......그 외는 비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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