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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세저리일기] 언니들과 농구를 보고 왔어요
- 정혜정
- 조회 : 3091
- 등록일 : 2012-02-19
# 1
지난 주 목요일을 목 빠지게 기다린 세저리민은 단지 저 뿐만이 아닐 겁니다. 목요일은 봉쌤의 피투성이 첨삭 강의와 제쌤과 함께하는 피 터지는 토론이 있는 날이죠!
세저리민들은 지난 두 달간 목요일마다 세저리에 모여 권쌤 수업을 포함한 세쌤(세저리여서 쌤도 세분임) 강의를 들었는데요, 지난 주 목요일은 방학 특강 마지막 날인 동시에! 리민편집인 교회오빠와 세저리에서 미모(아름다울 미 아님, 도레미파솔라시도~ 8옥파트 ‘미’임)를 맡고있는 희진언니의 세기의 대결이 펼쳐질까 귀추가 주목된 날이였는데요!!!!!!!!!!
이날 희진언니가 제천에 내려오지 않은 관계로 대결은 3월 개강이후로 자동 연기되었습니다. 언니 이날 내려왔으면 우리 맥주 마실 수 있었는데!!! 대신 일미리 금계 찜닭 치즈 추가해서 맛있게 먹었음. 쌤들~ 방학 내내 저희 밥 책임져주셔서 감사했어요! 세저리의 엄빠(엄마+아빠)
희진언니는 세저리 세기의 대결을 앞두고 지리산을 찾았습니다. 화수 1박 2일로 자신의 왼팔, 오른팔을 대동해 지리산 둘레길
을 걷고 온천에서 몸을 풀고 왔다는대요. 대결을 앞두고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 지리산에 간 줄 알았더니!!! 친구들과 걍 재미나게 놀고만 왔음!! 암튼 대결에 불참한 언니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서 세저리 특파원 해룡이는 금요일 서울로 출동했습니다.
# 2
간김에 프로농구도 직관하고 왔는데요! 캬 역시 사람은 운동을 해야 하는 것 같아요. 규칙적인 운동으로 노폐물을 제거해서인지 운동선수들 피부도 반지르르~하고 몸도 탄탄하고... 또 잘생겼음 +_+ 얼른 성공해서 운동선수랑 결혼해서 아인이 같은 자식 낳고 살고 싶단 생각이 ㅋㅋㅋㅋㅋ
잠실 롯데월드 앞에서 희진언니와 윤정언니를 만났습니다. 캠프와 충주mbc 촬영 때 한 번 씩 제천을 방문한 것 빼고는 내내 서울에서 지낸 언니들을 오랜만에 만나니 뛸 듯이 기뻤습니다. 배가 고프다는 언니들의 성화에 저희는 카레전문점에 갔어요.
두 시간 전, 졸업식 뒷풀이에 참석해 감자탕을 먹고 감자탕의 향기를 온몸에 감싸고 버스에 올랐던 전, 배가 그리 고프지 않았지만 언니들의 의견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냥 농구장으로 바로 가자고 의견을 개진할 힘이 저에겐 없어요... 좀만 까불면 언니들은 이래요. “경현이까지 셋이 힘을 합쳐서 혼내주겠어!!!” 쭈구리인 저는 언니들이 먹자고 하면 배가 아무리 부르더라도 먹을 수밖에 없어요........... 암튼 카레와 탄두리 치킨을 맛있게 먹고 저희는 농구장으로 출발했어요!!
# 3
윤정언니는 10년 전에 우지원 선수를 좋아했다고 하더라구염. 그래서 농구 보러 자주 왔었대요. 언니는 참 바쁘게 산 것 같아요! H.O.T.에 머무르지 않고 스포츠 선수까지 정ㅋ벅ㅋ 언니가 갑자기 좋아하는 선수 있냐고 물어보기에 제가 “SK 김선형!!!!!!!” 이라고 대답했더니, 오늘 경기가 중요한 경기냐고 물어보는 거예요. 그래서 “SK가 열개 팀 중 9위라서 빅 경기는 아니다”라고 대답했더니, 언니가 “사인 받아줄까?” 하는거예요 ㅋㅋㅋㅋ
10년 전 기억을 되살려, 선수대기실로 돌진하려했던 윤정언니 ㅋㅋㅋㅋ SK가 경기에 이겼다면 언니한테 부탁해봤을텐데....
경기 시망........문경은 감독 왕 열받음.......... 역전 할 수 있었거든요. 4쿼터, 2점 차로 시작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력이.... ㅜ 던지는 골마다 링 맞고 튀어나오고... 패스하면 가로채기 걸리고... defense 할라치면 다 파울... 자유투 계속 내주고... 상대팀은 던지는 자유투마다 다 성공시키고... 힘차게 응원했는데 결과는 79-71 (KGC vs SK).
그래도 처음 직관한 프로농구! 흥미진진했어요!! 다음에 세저리민 다같이 출동합시다~꺄꺄 우리 단체로 앉아 응원하면 전광판에 잡히기 쉬울 득 ㅋㅋㅋㅋㅋ 그리고 상품 받아 옵시다!!!!!!!!!!!!!!!!!
# 4
암튼 농구만 보고 헤어지기 아쉬웠던 ‘주모’ 희진언니는 “아쉬운데 맥주라도 마실까?”. 먹는 걸 마다하지 않는 저와 윤정언니는 “콜!!!!!!!!!!!”을 외치며 건대로 향했어요. 언니들이 웬일로 저에게 메뉴선택권을 주시는 거예요. 맛있어 보였던 치즈에 빠진 양파와 감자를 시키고 맥주를 마시고 있었어요.
푱소에 희진언니는 우리들 만지는 걸 좋아하거든요? 기숙사에 있으면 막 여기저기 만짐ㅋㅋㅋ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우리끼리만 있으면 막 만짐ㅋㅋㅋ 얼굴도 엄청 만져요~ 볼도 꼬집고 머리도 쓰담쓰담하고~ 암튼 스킨쉽이 잦은 언니임. 근데 우리가 한 번 만질라고 하면 난리남ㅋㅋㅋ 흥! 암튼 그 날도 막 제 볼을 만지고 그랬었어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언니가 맥주를 한 모금 캬~ 들이키더니 치즈에 빠진 양파와 감자로 가야할 손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제 볼로 향하는 거예요. 맥주 한 잔 마시고 볼 한 번 만지고~ 맥주 마시고~ 볼 만지고~ 기분이 상당히 이상했음....ㅋㅋㅋ 갑자기 안주된 느낌...ㅋㅋㅋ
[급 마무리. 지금 제천으로 가는 기차 안인데 이제 제천 도착한다고 방송 나옴]
농구보고 온 이야기를 세저리뉴스에 써야한다는 압박감에 언니들을 돌려까기 한 건 아닐까 지금 굉장히 조마조마한데요....... 개강하면 전 언니들한테 호되게 혼날 지도 몰라요. 특히 희진언니.. 머리 파마해서 부쩍 선생님 같아졌거든요......... 세저리민들, 분발해서 세저리뉴스를 써주기 바랍니다. 3월 5일 안에 이 글이 2페이지로 넘어가게 해주세요. 언니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