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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미디어오늘]해직 두 해 만에 돌아가신 아버지

  • 관리자
  • 조회 : 7352
  • 등록일 : 2013-01-07
우리 스쿨 인문교양특강 이주헌 강사님이 쓴 감동적인 글을 여기 링크합니다. 자신이 걸어온 역정을 미술평론가답게 명화 몇 점의 해설과 곁들여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한겨레>에서 미술담당 기자를 하다가 나와 함께 편집부에 잠시 "귀양" 가 있을 때는 옆자리에 앉았지만 워낙 말이 없어 쉽지 않은 후배로만 여겼는데 이런 곡절이 있었네요. <동아일보> 해직 선배의 아들인 줄도 몰랐고 소년가장인 줄도 몰랐습니다. 오늘 그의 글을 읽고 전화로 선배의 무심함을 사과했습니다. 봉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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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직 두 해 만에 돌아가신 그리운 아버지

[동아투위, 유신을 말하다] 미술평론가 아들이 기억하는 고 이의직 동아일보 해직기자

나에게는 아버지가 주신 소중한 애장품이 있다. 일본 가와데쇼보(河出書房)에서 1967년에 펴낸 <세계미술전집> 두 권이다. 모두 24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가운데 1권 <다빈치, 라파엘로> 편과 9권 <코로, 밀레, 쿠르베> 편을 아버지가 어린 나에게 사 주셨다. 당시 우리나라의 출판 환경으로는 발행이 어려웠던 고품질의 화집이어서 어린 나는 볼 때마다 신비의 세계로 빨려드는 듯 매료되었다. 넉넉하지 않았던 살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큰마음 먹고 이 화집을 사셨을 것이다. 아버지의 사랑이 담긴 화집 속의 그림들에 기대어 나의 아버지 이의직 동아투위 위원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싶다.

바로가기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6989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4
admin    2013-01-07 22:58:45
이주헌 선생님께서 인문학이란 "인간의 조건에 대한 깨우침을 주는 학문이다"라고 하셨는데 이 글을 보니 그게 무슨 말씀이었는지 알겠습니다. 먹먹한 마음을 가진채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admin 태준   2013-01-08 10:52:52
후배의 어려움을 알고 사과한 선생님의 진정성을 본 받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인문교양특강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강의는 이주헌 선생님 강의였습니다.
이주헌 선생님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해직기자들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글이었습니다.
admin 오뉴   2013-01-10 01:43:40
이주헌쌤 강의 때 잠깐 뵀지만 참 따뜻한 분이라고 느꼈었는데... ㅠ.ㅜ 글 한편에 그림까지 더하니 영화 한 편 본 것 같아요 ㅠ.ㅠ 쌤 강의 또 듣고 싶넹 ㅠㅠㅠㅠ
admin 붱이   2013-01-17 17:24:11
아..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니.. 명화와 함께 읽는 선생님의 글이 먹먹해지는 오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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