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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겨울방학 재학생 캠프

  • 관리자
  • 조회 : 8625
  • 등록일 : 2016-12-16

"If winter comes, can spring be far behind?"(겨울이 오면 봄 또한 멀지 않으리)

갑자기 맹추위가 닥치면서 셸리의 싯구가 절로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난 사실 영국에서 살아보기 전에는 이 싯구에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한국의 겨울은 그리 길지 않은 데다 삼한사온이 있고 눈이 펑펑 내리는가 하면 볕 좋은 날도 많아 지겹지 않잖아요. 한국보다 위도가 훨씬 높은 북유럽 영국의 겨울은 너무나 긴 데다 오후 네시만 되면 밤이 시작됩니다. 낮에도 을씨년스런 비가 내리거나 구름이 낮게 깔린 우중충한 나날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폭풍의 언덕> 등을 쓴 브론테 자매들이 왜 이삼십대에 모두 죽었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더랬는데, 소설의 배경인 잉글랜드 북단 요크셔 지방을, 그것도 겨울에 방문해보고 알았습니다. "히스"라는 검은 관목덤불로 뒤덮인 황량한 들판이 지평선 너머까지 펼쳐지는 그곳에는 그로테스크한 아름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축축하고 음산한 바람이 불어와 "이런 곳이라면 나도 오래 살지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목사인 아버지와 함께 브론테 자매가 살았던 교회 목사관 마당 공동묘지에서 생몰연대가 같은 유아의 비석을 발견하고 잠시 묵념을 하던 애잔함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50대를 바라보는 나이에 사표를 내고 떠난 뒤늦은 유학길이었기에, 한국사회에 복귀하는 것조차 불투명한 일모도원의 내 처지가 배경에 겹쳐보였는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이번 겨울을 어떻게 맞을 건가요? 공채 시즌이 끝나가면서 여러분의 가슴이 더 시릴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영국 말이 안 되고 창의력도 쇠락해가는 중늙은이의 유학길에 견주면서 용기들 내세요. 여러분의 화려한 봄을 준비하는 겨울이 되길 바랍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정도의 차이일 뿐 동서양이 다르지 않습니다. 한중일 3국에서 통용되는 24절기 가운데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이 한겨울에 들어있는 것도 봄을 기다리는 조급함이 반영된 건 아닐까 상상해봅니다.     

 

이번 겨울에도 기숙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재학생 캠프"가 4주간 열립니다. 특강은 기숙사 정비와 청소 때문에 첫 주는 수목요일(21-22), 다음 주부터는 화수요일(27-28, 3-4, 10-11)에 합니다. 1월 6-7일에는 "예비언론인 캠프"가 열려 외부강사 4명을 포함한 다채로운 특강이 진행되니 필요한 것은 수강하기 바랍니다. 특히 문준영 CBS기자(8기생)의 [나를 만든 건 정보공개청구]는 꼭 수강할 것을 권합니다. 

 

첫째 날은 기자 출신, 둘째 날은 PD 출신 교수들이 특강을 진행합니다. 첫날 특강은 오전 10시에 시작하는데 동서울터미널에서 7시 30분 출발해 9시 40분 학교 후문에 도착하는 버스를 고려한 것이니 서울에서 공부하는 학생도 특강에는 참여할 수 있겠습니다. 식사가 불편하겠지만 내 특강이 있는 날은 지난 여름처럼 점심을 쏠 예정이고 예비언론인 캠프 때도 숙식을 함께할 수 있겠네요. 이번 캠프에는 전기1차에서 선발된 신입생 중에서도 4명이 참가신청을 했습니다.

 

[봉샘특강] 글쓰기 & 경제저널리즘

 

12월 21일: 맛있는 글쓰기 특강 I

12월 27일: 맛있는 글쓰기 특강 II

01월 03일: 경제저널리즘의 관점과 칼럼쓰기

(1월 6-7일: 예비언론인 캠프 수강과 파티)

01월 10일: 칼럼과제 첨삭지도  

 

[환샘특강] 글쓰기와 오디오 역량 강화

방학기간 특히 9기들은 2차시험 대비를 위한 논술쓰기,  실무 기사쓰기 실력을 100%까지 끌어올려 이제 어느 언론사라도 자신있게 붙을 실력을 다지는 계기로 삼기 바랍니다. 눈 떠 있을 때는 물론 잘 때도 어떻게 하면 논작문과, 실무 기사를 잘 쓸수 있나 고민해 주길 바랍니다. 4주 특강은 글쓰기와 오디오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춥니다.

12월 21일, 오후 2:30-5:00 키워드: 파당정치 (조선당쟁과 한국사회 분열정치, 다음 주 글 제출) 
               저녁 7:00-8:00 오디오 지도 
                     8:00-10:00 논술 작문 첨삭지도 (글, 수 오전 9시까지 제출)

12월 27일, 오후 2:30-5:00 키워드: 학문 (실학과 정조 개혁의 실패, 그리고 조선유학, 다음 주 글 제출) 
               저녁 7:00-8:00 오디오 지도
                      8:00-10:00 논술 작문 첨삭지도 (글, 수 오전 9시까지 제출)

1월 3일,   오후 2:30-5:00 키워드: 세계화 (조선, 청, 일본 3국 개항에서 본 조선의 실패, 다음 주 글 제출) 
              저녁 7:00-8:00 오디오 지도 
                    8:00-10:00 논술 작문 첨삭지도 (글, 수 오전 9시까지 제출)

1월 10일,  오후 2:00-5:00 키워드: 정부수립과 건국의 차이(일제하 독립운동와 친일, 다음 주 글 제출) 
              저녁 7:00-8:00 오디오 지도 
                    8:00-10:00 논술 작문 첨삭지도(글, 수 오전 9시까지 제출)

 

[요쌤특강] 2017년 방송생태계를 변화시킬 핵심 이슈 점검 

 

새로운 플랫폼에 기반한 소셜, N-스크린, IPTV, OTT, 인터넷방송 등으로 미디어 생태계(media ecology)의 변화와 혁신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습니다이런 변화에 따른 개정 통합방송법이 2017년 시행될 예정입니다. THAAD 배치에 대응하는 중국의 제재 조치로 한류 콘텐츠의 중국 시장 확대는 기로에 서있고, 올해 맹위를 떨쳤던 웹·모바일·MCN 콘텐츠도 수익구조 창출 미비로 전망이 불투명합니다. 방송을 중심으로 2017년 미디어 환경을 변화시킬 이슈들을 점검합니다.   

 

1주차: 이슈1, JTBC tvN이 방송시장에 미친 영향.

2주차: 이슈2, 2017년 시행을 앞둔 통합방송법, 무엇이 달라지나.

3주차: 이슈3, 웹·모바일·MCN 콘텐츠 진화 추이와 전망.

4주차: 이슈4, THAAD와 중국 콘텐츠 시장 – 기회와 우려. 

 

불투명한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는 언론사의 움직임도 분주하지만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언론사 입사시험이나 면접에서 이와 관련한 이해 정도를 묻거나 기획안 작성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실태에 대한 공부와 함께 관련 내용을 주제로 하는 글쓰기와 기획안 작성도 병행합니다. 네이버 카페(http://cafe.naver.com/smjbroadcasting)에 수업 세부사항을 공지하고 교재도 업로드합니다

 

 

 [랑쌤특강] 세계 디지털 크로스미디어 프로그램 제작경향과 기법연구

 

피디반 지망생들이 공부해야 할 영역이 점점 더 넓어지고, 깊어지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기획안은 단순한 아이디어를 넘어 구체적 제작방법과 새로운 형식과 기법을 반영한 구체적인 기획구성안을 요구합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디지털 시대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새로운 플랫폼에 맞춘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까지 요구해 이제 디지털 플랫폼 이해와 이를 프로그램 제작과 연계하는 능력까지 요구합니다. 강조한다면, 프로그램 기획능력이 반, 크로스미디어 적용능력이 반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아쉽게도 아직 디지털플랫폼에 적합한 프로그램의 성공사례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시장도 형성되지 않았고 디지털플랫폼에 맞춘 새로운 형식과 제작기법도 손꼽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밖으로 눈을 돌리면, 아주 좋은 공부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세계공영방송대회인 INPUT입니다. 매년 한 번 열리는 INPUT은 세계공영방송사들이 한 해동안 제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나와 함께 시사하고, 토론하는 자리입니다.

 

이번 방학특강은 지난 3년 동안 INPUT에 출품된 프로그램 중에서 크로스미디어를 지향해 실험적으로 제작한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들 집중분석합니다. 디지털 플랫폼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플랫폼에 따라 어떤 소재를, 어떤 포맷과 제작기법을 적용하여 제작하는지 연구합니다. 프로그램 기획구성안 작성에 크로스미디어 전략을 함께 요구하는 시대,  해외프로그램의 크로스미디어 제작동향과 기법을 배워 자신만의 디지털 제작 역량을 키우시기 바랍니다.

 

특강은 피디반 지망생을 맞추지만, 멀티미디어 자질을 요구하는 시대이니만큼 기자반 학생들에게도 흥미로운 수업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올 한 해 동안의 시험문제를 리뷰하는 시간도 함께 가질 예정입니다. 학생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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