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작
공지사항
1학기 튜토리얼 이렇게 진행합니다
- 관리자
- 조회 : 6309
- 등록일 : 2016-03-12
우리 스쿨만의 독특한 교육과정인 튜토리얼이 이번 1학기에는 아래와 같이 진행됩니다. 모든 학생들에게 개방되는 튜토리얼은 요일별로 밤 7시부터 시작됩니다. 선생님들은 이곳에 튜토리얼 계획을 추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크로스로 튜토리얼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내용을 알고 싶어 하네요. 1지망 튜터를 배정받지 못한 학생들을 위한 부가 교육서비스이기도 합니다.
--------------------------------------------------------------------------
랑샘 튜토리얼(월) <문제작 모니터링을 통한 쟝르별 포맷정복>
학생들과 오랜 토론끝에 월요일 스터디는 모니터링과 포맷연구로 정했습니다.
글을 처음 쓰는 초보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잘된 글을 열심히 보면서 그들의 노하우를 모방하며
자신의 창의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대가는 없죠.
방송에 입문하는 것도 마찬가집니다. 좋은 프로그램을 많이 보면서
선배들의 고민과 실험과 정신을 터득하는 것의 최상의 방법입니다.
이미 대가라는 사람들도 다른 사람들이 만든 프로그램들을 정말 많이 봅니다,
스스로 녹슬지 않기 위해서죠.
해서 월요일 스터디는 모니터링을 통한 기획안 작성 공부를 합니다.
현재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문제작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해당 프로그램을 분석하고,
나아가 그 쟝르의 역사와 유형을 익힌다음
자신의 시각으로 재창조할 방법을 함께 토론하며 고민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스터디 진행방법은 기존과 달리 수업시간에 함께 모니터링하겠습니다.
지금까지는 미리 보고와서 토론하는 방식이었는데
과제에 치여 보지 못하고 오는 사람들이 있어서 토론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모니터링 한 시간, 해당 프로그램과 그 쟝르에 대한 토론 한 시간
이렇게 진행하겠습니다.
매주 두명씩 담당을 정해 한 사람은 전 주에 정한 영상을 준비하고
다른 이는 관련자료를 모아 일요일 오전 12시까지 올려주셔야 합니다.
사전에 미리 공부하지 않으면 이 스터디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목표는 한 학기 동안 최소한 10개 이상의 쟝르의 프로그램을 마스터하는 것입니다.
모니터링은 프로그램을 공부하는 가장 기본으로
자소서, 논술, 기획안 작성, 면접에 이르기까지 피디지망생에게는 필수의 과제입니다.
적극적인 참여와 성과를 기대합니다.
다음주에는 4;3화면, 밀착촬영과 롱테이크, 얕은 심도의 렌즈가 주는 흐린 화면,
그리고 음향의 탁월함으로 관객을 압고하고 있다는
영화 <사울의 아들>을 본다는 소문이 나서 이미 30여명의 참석신청자가 나왔습니다.
저녁에 김밥을 충분히 준비하겠습니다.
김밥을 드시면서 사실주의 영화의 진수를 느끼시기 바랍니다.
봉샘 튜토리얼(화)
1) [서양건축사 기행] 인강 듣기
국어를 전공한 내가 환경대학원 도시계획학과에 입학해보니 대학원을 설립한 노융희 대학원장께서 수업 시간에 물었습니다. "이 군은 학부와 대학원 전공이 무슨 관련이 있지?" "우리말로 강의하는 거 말고는 관련이 없는데요." 교실은 웃음바다가 됐지만, 실은 문학비평보다 문명비평을 하고 싶다는 망상을 품고 있을 때였습니다. 워낙 석학들이 하는 분야여서 차마 주제넘게 야심을 드러내지 못한 거지요. 그러나 문명비평 관련 책 몇 권에 도전했다가 한 학기가 끝나기 전에 포기했습니다. 책들이 보통 책보다 두 배는 두꺼워 도저히 언어장벽을 뛰어넘을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수업시간에도 소개한 적이 있는 루이스 멈포드의 <역사 속의 도시>(600쪽)는 그 중 하나입니다.
이제 선생의 위치에서 이번 학기 튜토리얼을 [서양건축사 기행]으로 잡고보니 특히 신입생들은 "건축사가 저널리즘과 무슨 관련이 있지"라는 질문을 할 거 같네요. 실은 2학년 튜티들이 첫날 저녁식사 모임에서 인터넷 강의로 건축사를 듣자는 제안을 했는데, 나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신기했습니다. 지금까지 문사철(문학: 신형철, 서양사: 정상수, 철학: 강신주)에 영화(정여울), 서양미술사(진중권), 클래식음악(정윤수)을 섭렵했으니 나로서는 자연스레 건축에 쏠려 있었습니다.
유럽을 여행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여행의 대부분은 오래된 건축물을 둘러보는 것으로 채워집니다. 건축에 대한 상식이 없으면 여행의 재미와 의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습니다. 건축물과 도시는 문명 그 자체이기도 합니다. 문명비평가 중에 건축과 도시계획을 전공한 사람이 많은 것도 그 때문입니다.
이번 [서양건축사 기행]은 이화여대 임석재 교수가 가이드합니다. 임 교수는 서양건축사를 <땅과 인간> <기독교와 인간> <하늘과 인간> <인간과 인간> <기술과 인간>이라는 5권의 책으로 집대성했는데, 인간을 중심에 두고 건축을 해설합니다. 3400쪽의 방대한 저서지만 절반 이상이 사진이어서 술술 읽히는 책입니다. 나도 갖고 있는 책이어서 한 걸음 더 들어가고 싶은 학생에게는 빌려주겠습니다. 하늘로 치솟는 고딕건축을 다룬 제3권 <하늘과 인간>부터 읽는 게 재미있습니다. 고딕(Gothic)이란 말은 당시 변방 게르만족의 일파인 고트족을 비아냥대는 뜻에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야만스런" "투박한" 뭐 이런 뜻의 경멸이 담긴 말인데 가장 고색창연한 건축양식으로 발달한 거지요. 딸과 함께 읽고 코멘트를 해주겠다며 두 권을 산 왓킨스 교수(케임브리지대 미술사학과)의 <서양건축사> 원서도 있지만 실은 나도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이럴 땐 언어장벽이 좋은 핑계네요.
강의는 60분 안팎에 12회로 진행되는데 1.2배속으로 들으면 50분밖에 안 걸립니다. 여러분이 희망하면 격주로 2회씩 들을 수도 있겠습니다. 1회씩 들으려면 2학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겠네요. 수강은 "1학년 의무, 2학년 자유"지만 언론사 시험이 임박한 경우 등이 아니라면 모두 참석하기 바랍니다. 국어-도시계획-저널리즘으로 이어지는 갈짓자 전공이 기자 노릇을 하는 데는 유용했던 것 같습니다. 간식도 즐기면서 교양을 쌓는 시간이 될 테니 내 튜티가 아닌 학생도 많이 참여하세요.
2) 글쓰기와 첨삭
2주마다 내가 제시한 주제로 튜티들이 써낸 에세이를 첨삭해서 피드백하는 과정은 지난해에 이어 계속됩니다. 에세이 제출은 인터넷 강의를 들은 주의 일요일 자정까지이고, 피드백은 그 다음 주 화요일 7시부터 내 방에서 합니다. 에세이 제출은 "2학년 의무, 1학년 자유"지만, 피드백을 할 때는 전원 참석하기 바랍니다.
지난주 튜토리얼에서 2학년에게 제시한 첫 주제는 "애국"이었습니다. 내 튜티가 아닌 학생들도 물론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제샘 튜토리얼(수)
매주 수요일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2학년 제티를 대상으로 현장글쓰기(1주)와 1대 1 글쓰기 지도(2주)를 번갈아 합니다. 1학년은 이번 학기에 내 수업과 관련한 과제가 많기 때문에 수업에 충실하도록 별도의 강좌를 열지 않습니다. 또 1학년 전원과 2학년 "비"제티를 위해 매주 수요일 단비뉴스 회의 직후부터 밤 11시까지 면담시간을 둡니다. 개인 혹은 그룹별로 공부, 글쓰기, 언론사시험, 진로 등에 대해 자유롭게 상담할 수 있습니다. 현장글쓰기 시간만 피해서 언제든 노크하세요.
요샘 튜토리얼(목)
"실전논작 스터디" 를 시작합니다.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전학생을 대상으로 "실전논작 스터디"를 진행합니다. 실제 입사시험과 같은 조건에서 기자 지망생을 위한 "논술" 작성과 PD 지망생을 위한 "작문" 글쓰기입니다.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합니다.
1. 문제는 당일 시작 시간에 공개합니다.
2. 학생들은 제한시간 내에 답안지를 자필로 작성합니다.
제한시간은 처음에는 80분으로 진행하지만, 3~4회 후에는 60분으로 합니다.
공란 답안지는 제공합니다만, 필기도구는 필히 각자 준비해야 합니다.
3. 제출한 답안지는 요쌤의 수정 보완 사항을 수렴해 한글 파일로 작성해 제출합니다.
제출할 곳은 http://cafe.naver.com/writingyo의 "논술 첨삭" 메뉴와 "작문 첨삭" 메뉴입니다.
4. 이 중에서 우수 답안지는 최종 첨삭을 거쳐 단비뉴스에 게재합니다.
5. 제시한 문제에 대한 답안 작성 포인트를 해설하는 글을 금요일 중에 위 카페에 올립니다.
이 글을 참고하여 학생들은 제시한 문제의 취지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자신이 작성한 답안지와 비교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실전논작" 형식의 글쓰기 연습이 이번 학기로 3학기째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요청하고 있어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자발적인 참여를 기초로 운영하고 있습니다만, 과거 사례를 보면 몇몇 학생들은 참여가 들쭉날쭉했습니다.
글쓰기는 꾸준해야 합니다. 이런 방식의 글쓰기에 10회만 참석해도 논작시험에 훨씬 자신감과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꾸준한 참여 바랍니다.
이 과정에서 질문, 토론, 상담 등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문샘 튜토리얼(금)
방송 언론인의 선결 조건은 좋은 글을 잘 쓰는 것입니다.
이에 앞서 에세이나 논술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요.
하지만, 좋은 글을 잘 쓴다는 것은 그리 생각처럼 녹녹치는 않습니다.
그래서 세저리는 수업이나 기타 튜토리얼을 통해 학생들이 글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우며 나름 논리와 깊이를 갖춘 글을 쓸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금요일 제가 담당하는 튜토리얼에는 첫시간 학생들과 토의를 거쳐
세저리 학생들의 절대적 관심사인 글쓰기에 전념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수업시간이나 튜토리얼과 겹치지 않도록 소재는 시사적인 소재를 가급적 피하고
인문적인 소재의 글을 논술보다는 에세이 형식으로 다룹니다.
물론 에세이 형식이라 해도 마냥 읽기 쉽거나 이해하기 쉬운 글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가치관을 일관되게 풀어나가는 논리적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감성을 군더더기 없이 담아내는 글쓰기가 돼야 겠지요.
좋은 글은 제목부터 잘 달아야 합니다. 그 제목이 주제를 압축해 놓은 것이지요.
제목에 어울리는 체험이나 인용구, 사례를 도입부에 쓴 뒤,
순우리말, 고사성어, 적절한 인용, 다양한 어미를 구사해
문장의 신선도를 유지하며 마무리에 상투적인 문구를 피해
자신의 철학이나 주장을 담아냅니다.
이런 원칙 아래 금요일 오후 정한 소재를
목요일까지 글로 쓴 뒤 1,2학년 튜티 11명과
자유 참여학생 1명, 튜터가 나눠 읽은 뒤,
금요일 오후 2시반부터 4시반까지 2시간 동안
학생들과 튜터가 각자 돌아가며 글에 대해 진정어린 코멘트와 첨삭을 해줍니다.
충실하게 노력하면 6월 중순
에세이에 자신감을 갖고 한학기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겁니다.
2학기 때는 튜티들과 상의해 다른 방식을 시도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