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생 박경현이 대통령 선거 뒤 급부상하고 있는 새로운 국민방송 <뉴스타파> 공채에서 AD로 최종합격했습니다. 경현은 세저리에서 쌓은 PD 경력이 기준치에 조금 모자라 일단 AD로 입사하지만 곧 PD가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인재의 보고"인 세저리와 훈련된 "새 피"를 필요로 하는 <뉴스타파> 사이에 좋은 동반자관계가 설정될 겁니다.   

오랜만에 PD가 배출되어 더욱 기쁩니다. 그 자신도 여의도 MBC 바로 옆 삼부아파트에서 태어난 엄친딸로서 끝내 방송인의 꿈을 성취했으니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말도 느리고 연약해 보여 자기소개서를 좀 부풀려 준 적이 있는데 이번 면접에서도 그 부분을 활용했다고 합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해직 기자와 PD들이 "좀 나약해 보이는데 험한 PD 일을 잘할 수 있겠느냐"고 슬쩍 떠보자, 이화여대 유도부에서 활동한 얘기를 하며 반박했다고 합니다. 다음은 경현의 자소서 한 대목(믿거나 말거나).     

<유도는 내성적이었던 나에게 강인함과 승부근성을 심어주었다. 시합에서 덩치 큰 남자를 집어 던질 때 기분이 짜릿했다.>